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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별 Sep 18. 2023

남편이 물어본다. "방귀 뀌었어?"

너의 목소리가 안 들려

방귀 뀌었어?


어제 아침, 남편은 나보나 먼저 깨서 거실로 나갔다.

조금 뒤 거실에 있다 안방에 들어온 남편이 나에게 물었다.

"방귀 꼈어?"

나는 배가 부글부글 했지만 배출까진 안 했기에

"아니!"

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러다 갑자기 억울한 마음이 들어서 남편에게 물었다.

"나 방귀 안 뀌었는데. 방에서 냄새가 났어? 무슨 냄새가 났는데? 나 진짜 안 뀌었어."

그러자 남편이 대답했다.

"아니, 방금 깼냐고."


요즘 내 귀가 잘 안 들리나 보다.

그러나 저러나 억울한 누명에서 벗어나 다행이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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