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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별 Jan 10. 2021

그래! 나는 48kg이야!

확~찐자의 새해 소원

며칠 전 나는 정말 큰 맘먹고 그동안 외면하던 체중계를 마주하게 되었다.

"뜨악! 띠로리~" 나는 몸무게를 보고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그동안 옷이 좀 많이 작아짐을 느끼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동안 좀 더 큰 사이즈로 옷을 새롭게 장만도 했고, 얼굴 턱선이 점점 둥글둥글 해지면서 더 이상 쉐딩으로 커버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긴 했지만 막상 숫자를 보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되었다.



작년 연말, 1년간 이뤄온 소원 리스트를 리뷰해보니 80%에 달하는 소원이 이뤄졌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소원은 매년 소원 리스트에 연장과 갱신을 이어오고 있었다.


나는 올해 새해 소원으로 또다시 '다이어트'소원을 연장했다.

소원을 이루지 못한 변명을 한 가지 하자면 작년엔 코로나라는 변수가 있었기에 운동을 원활하게 하지 못했다는 핑계를 들고 싶다. 그리고 나만 살찐 게 아니고 너도 나도 살쪘다는 '확~찐자'들이 많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긴장을 덜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사실 작년 한 해동안 나는 다이어트는 실패했지만 폭식하는 습관을 고치는 데는 성공했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하는 습관이 있는데 한동안은 회사에 대한 스트레스로 매일 저녁 폭식을 했던 적이 있다. 그 시기에는 아침마다 부은 얼굴을 보면서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아 하루하루 뫼비우스의 띠에 갇힌  일상을 보냈다. 내가 '확~ 찐자'가 된 시기는 이때쯤이었던 거 같다.


폭식은 너무나도 괴로운 식습관이었다. 몸도 무거워졌고 심리적으로도 가라앉는 시기 었다.

나는 이 식습관에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회사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정말 솔직하게 털어놓는 노트를 만들어 글쓰기를 하기 시작했고, 글을 쓰면서 내 마음을 더 들여다보고 위로를 해주는 시간을 보냈다.

참 다행히도 이 방법은 나한테 먹혔다. 글로 내 마음을 표현하고나서부턴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고, 폭식 습관을 서서히 고쳐나갔다.

그리고 지금은 더 이상 아침에 부은 얼굴을 마주하는 날이 없어졌다.

 


작년엔 나의 폭식하는 식습관을 고치는 한 해였다면, 올 해는 내가 원하는 가볍고 날씬한 몸매를 갖는 한 해를 보낼 거란 소원을 세웠다.

"나는 날씬한 48kg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확언과 소원의 힘을 믿는데 나는 매일매일 나 스스로에게 "나는 날씬한 48kg이다. 나는 즐겁게 먹고 소화가 잘 된다"라고 얘기하려고 한다.

물론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도 형성시킬 거다.


올해 연말이 되면 이 소원이 이뤄져 있을 거라 믿는다.

2021년 말에 나는 날씬한 48kg이 되어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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