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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 시안 Mar 20. 2024

결혼에 대한 한일 간의 인식차이

ep104

결혼은 반드시 필요한가?

에 대한 의문에 대해 시대가 변함에 따라 필요하다는 답보다 잘 모르겠다는 답이 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국가적 입장에서 보면 구성원들의 결혼으로 인한 안정적인 경제활동 추구와 출산으로 인한 인구증가는 국가존속과 연관됨으로 인해 장려할 수밖에 없지만 개인의 행복추구의 면을 봤을 때는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럽에서는 결혼을 장려하기보다 출산만 한다면 국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국가가 있을 정도인데, 나라별 사정은 다르지만 선진국은 점점 결혼이 어려워지는 성향이 있다.

결혼=행복

이라는 정해놓은 것 같은 고정관념보다 개인 자신의 행복추구에 대해 생각하는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의 친족의 경우를 생각하면 결혼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고 자신의 인생의 일부를 가족을 위해 살아야 하는 사고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며 인생의 커다란 변화일 뿐 아니라 일부는 너무 많은 희생과 고통이 보이기도 했다.


학력과 직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경우,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는 한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많이 보인다.

특히 여성인권과 인식의 향상에도 결혼 시에는 남성에게 요구되는 전형적인 조건이 존재하는  비공정도 결혼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0~2021년대의 결혼비율은 절망적이다.

결국은 남녀가 만나는 계기가 늘고 호감을 느끼는 것만으로 결혼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필자를 포함 주변만 보더라도 쉽게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이들이 즐비한데, 시기를 놓치면 생각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이에 비해 일본은 어떤가?

우선 인구별 비율만 생각하면 2배를 조금 넘는 것으로 한국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일본의 고령화문제를 생각하고 실제 결혼까지 하는 조건을 생각하면 한국과는 전혀 다르다.

평균적인 사회문제가 한국이 일본의 10년 정도 후임을 고려하면 한국의 현 상황은 매우 심각한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쉽게 결혼하는 이들이 많다.

전부는 아니지만 부모님의 재산이나 집이나 차, 직업을 보기보다는 같이 있을 때 편한 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심각하게 고민해서 결혼하기보다는 좋으면 일단 하고 보는 경우가 많다.

아직도 20대 초반에 결혼하는 일도 적지 않고 갑자기 결혼부터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동거에 대한 인식도 한국과 전혀 다른데 결혼 전에도 동거하는 경우가 흔하고 동거가 아니더라도 집의 열쇠를 주고 상대가 언제든지 마음대로 올 수 있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상황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인데,  결혼 시 남자가 집을 사고 여자는 가전만 해오면 된다는 구닥다리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은 거의 없다.

도쿄의 집값을 생각하면 초임으로 몇 년간 모으더라도 살 수 없고 보통 월세로 시작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는 이가 많으며 장기적으로는 조건을 갖추면 주택대출을 초저금리로 이용해서 집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의 일본 여성들은 남자가 돈을 벌고 여자는 집안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결혼해서 상대방이 내 인생을 책임져주기를 바라기보다 서로 가능한 것을 협업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남녀 모두 독립적이며 자유로운 생각으로 결혼으로 남녀 일을 구분하기보다 가능한 것을 서로 해나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이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서로의 인생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의미의 ‘배우자’ 야 말로 현대에 맞는 결혼의 의미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쉽게 결혼하는 만큼 이혼율도 높고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함으로 이는 불협화음도 만만치 않다.

가끔, 대체 왜 결혼했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부도 있다.


하지만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과 자유도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인다.

결혼 상담 전문가와 상담하는 일본방송에 참석한 적이 있다.


사회자 : 대체 왜 제 눈에 맞는 남성은 만날 수가 없는 거죠? 저는 언제든 결혼하고 싶은데.

전문가 : 그건 당신이 그 정도에 맞는 수준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수준에 달하면 상대는 금방 보이고 다가옵니다.

필자 : 우와!

사회자 : 필자를 보며 쓴웃음 ……….. 정적


본인이 상대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상대도 본인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다.

결혼이 사업이라고 보더라도 서로 얻는 이익이 확실해야 하고 사업이 아니더라도 사람에게서 얻는 확실한 감정이 있어야 한다.

노후에 대한 투자라 볼 수도 있고 일생에 거쳐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존재라고 볼 수도 있다.


필자가 해외에서 살면서 느낀 이상적인 배우자는

최고의 친구

라 생각되는 존재라 생각한다.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시간이 지나도, 같이 있어도 편안한 존재.


한일 간의 인식과 상황을 보며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하기 전에 포기하기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훗날 후회하지 않는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로도 콘텐츠 갱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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