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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 시안 Aug 30. 2023

국제 커플은 단지 유행일 뿐?

ep75

2020년대에 들어 유독 많이 보이는 콘텐츠가 있다.

한일 커플

유튜브, 틱톡 등 sns에서 상당한 수가 이를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고, 단순히 자랑(?)을 하는 개인용 sns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필자는 이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행동이 자랑스럽고 누구와 공유해서 공감을 얻고 싶다는 욕구가 없다면 지속되지 않을 것인데 이에 공감하기에 본인들이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한국인과 연애하는 자신이 자랑스럽다, 혹은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겨서 다른 이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이런 심리가 배경에 있다고 보인다.


한일커플뿐만이 아니라 국제연애를 하는 이들의 sns가 자주 보이지만, 2000년 이후로 한일커플의 콘텐츠가 압도적으로 늘었음을 실감한다.


그러나 ep69에서 한일 국제결혼의 자료를 언급했지만 실질적으로 한일 국제결혼이 늘은 것은 아니다.

연애는 많이 하지만 결혼은 안 한다?

단순히 이렇게 단정짓기는 좀 어려워 보인다.

2020년대에 이르러 대한민국 내에 결혼 자체가 감소추세가 뚜렷하기 때문에 국제결혼이 줄었다고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


사실 필자는 예능관련 일을 하지 않았다면 sns를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개인의 일을 불특정다수와 공유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고 그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기는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때문에 요즘의 ‘인플루언서’라는 사람들은 정말로 다른 차원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필자와는 극단적으로 개인의 생활, 특히 연애관련을 자세하게 sns에 성실하게 갱신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는데 필자의 주요한 데이터 중 하나이다.

한 번은, 폴로워 중에서 열심히 한국인 남자친구와의 일상을 올리던 일본인 여자분이 갑자기 전 콘텐츠를 삭제하고 며칠 뒤 새로운(?) 일본인 남자 친구와 결혼한다는 일상을 올리고 결국은 계정을 삭제했다.


아, 정말로 전환이 빠른 사람이 있구나…..라고 많은 공부가 되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일본에서 한일커플이 되고 싶다는 중년여성이 많았지만  2020년대에는 연령이 10대까지 확장되었고 남성도 많이 늘었다.


왜일까?


문화의 힘은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와 음악은 영향력이 지대하여 한국영화와 드라마, 음악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며 한국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한국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들이 급증했다.

특히 일본은 한국과 유사함을 공유하는 문화권으로 한국문화를 가장 소비하는 국가이기에 한국 전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이는 것만은 아니다.

자주 sns에서 보이는 글들.

‘차은우 같은 남자와 사귀고 싶어’

‘한소희 같은 여자와 친구가 되고 싶어’


………그래. 여기까지는 좋다. 드라마를 너무 보다 보면 착각을 일으킬 수 있지.

재미있는 것은 동성에게도 외모를 요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람은 모두 미남미녀에 친절하다’

‘한국 남자는 키가 크고 레이디퍼스트‘

’ 한국 여자는 모두 날씬하고 결단력이 있다 ‘


이 지경에 이르면 같은 지구가 아닌 어디 외계에서 온 사람들을 본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전 국민이 그런 나라가 존재할 리가 없지 않나.

특히 유튜브에서의 콘텐츠가 한몫하고 있다고 보이는데 단순한 개인의견이나 경험, 근거 없는 일을 일반적인 사실이냥 전달하는 경우가 많고 시청한 일본 사람들은 그대로 믿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필자가 이런 내용을 경계하는 이유는 사람은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기 때문이다.

멋대로 기대하고 멋대로 실망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는 커다란 요인이다.


드라마는 드라마. 아이돌은 아이돌.

현실에서 착각을 하면 곤란하다.

이는 사람들에게 꿈을 보여주는 콘텐츠에 불과하며 현실은 전혀 다르고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이다.


필자가 조사한 결과.

단지 한국인과 사귀고 싶다는 강한 경향을  가지는 이는 오래가는 연애를 하기 힘들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단순히 국적을 기준으로 호불호를 가지는 사람 전반적으로 보이는 좋지 않은 성향인데 한국 콘텐츠를 좋아하는 것과 실제 사람을 사귀는 것은 다르고 기대치가 큰 만큼 반드시 실망감도 커진다.


국제연애를 잘하는 방법, 조금 범위를 좁혀서 한일 커플이 비교적 지속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1> 아무것도 편견을 갖지 않고  깊게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문화 차이가 커도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전부 긍정적으로 이해한다. 생각보다 이 방향으로 잘 지속되는 커플이 많다.


2> 언어를 포함해서 문화전반을 철저하게 공부하여 이해한다.

제일 이상적이라 생각하되는데 의사소통을 중요시하고 서로 성장해서 지속하는 경우다.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거나 결혼까지 가는 경우는 이 두 가지 경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필자가 일본에서 자주 발견한 경우는.

본인은 아무 노력도 하기 싫고 그럴 의지도 없지만.

상대방은 열심히 일본어로 소통하고 일본의 습관에 익숙해지려는 것을  상위 입장에서 지도하고 싶어 하는 이들.

당연하겠지만 잘 될 리가 없다.

차별적인 발언이 될 수도 있지만 국가, 개인 간에 문화, 경제력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경우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2020년대에는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다.


국제연애는 내국인에게 인기 없는 이들의 피난처도 아니고 성격파탄자의 드라마도 아니다.

같은 인간이 만드는 관계이고 문화의 차이라는 커다란 벽이 존재하며 내국인들과 하는 연애보다 압도적으로 어렵고 노력이 필요하다.


간혹 본 적이 있지만 한국인이니까 해외에서 인기가 많겠지 착각하는 이들도 있었다.(웃음)


필자도 한국인임으로 해외에서 호감을 가져 주는 이들이 느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한 분이라도 더 필자의 음악에,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 주는 이들이 느는 것은 더욱더.

나아가 한국의 콘텐츠를 더욱 공감해 주고 잠깐의 거품이 아니라 한국인들과도 즐거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늘기를 기대한다.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이들이 현명해지지 않으면 실망만 늘고 유행으로 끝날뿐이다.

본인을 가장 이해하고  같이 있어서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


그 상대가 우연히 외국인일 경우가 국제 연애가 성공하는 것이 아닐까.


*유튜브로도 콘텐츠 갱신중입니다.


음악과 영상으로 살아있음을.

Power Voice Narration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pSfA6jBB1VS4OH2vDfPOH_fr727bDO_D&si=itIb78Vls3VgMlcv

음악과 생활과 여행

Life is yours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pSfA6jBB1VSWtxhd9fF5CY9idLayrWmw&si=uj1hN1bfnnKFmahM

매주 한 주의 일들을 편집없이 이야기(일본어)

One More Talk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Vb4CmXtUTguC7mwQNtOaooX-0epiHfGl&si=4oOvQQTIUmTdIg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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