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55
일본에 살면 제일 큰 걱정 중 하나가 바로 지진이다.
2020년대에 대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과학적인 예측이 증명되듯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시작으로 큐슈, 홋카이도 등에서 대규모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
지금 걱정하는 지진은 단층에서 발생하는 수직, 좌우 동시에 흔들리는 매우 위험한 종류로서 정부차원에서는 과할 만큼 준비를 하고 있지만 지진 자체는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것은 현재의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필자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하고 트라우마가 생긴 적이 있으며 수차례 지진으로 위험성에 대해서는 느끼고 있다.
2주일 정도 버틸 수 있는 필수 물자와 탈출용 가방을 준비하고 작업곡들에 대한 정기적인 데이터 백업을 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가장 솔직해질 수 있는 순간이 있다.
내일 내가 죽는다면?
생명의 가치과 함께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것.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보낼 수 있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일본에 살면서 느낀 것은 내일 죽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언제 올지 모르는 자연재해로 인해 후회 없는 오늘을 살자라는 생각과 함께, 자극적인 문화가 발달했다는 것.
일본의 맛집과 음식에 대한 관심도는 어느 나라보다 강한데, 전통이 있는 수많은 맛집과 여러 가지 퓨전 음식이 존재한다.
지상파에서는 각 지방은 물론 구석구석 동네를 누비는 엄청난 수의 방송이 존재하고 여러 종류의 음식 소개 프로그램도 인기가 있으며 인터넷방송으로는 실시간 먹방도 관심도가 매우 높다.
이와 함께 수많은 곳을 누비는 많은 수의 여행 방송도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맛있는 것을 먹고 멋진 곳을 보며 잠시나 불안을 잊고 힘을 얻는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커 보인다.
도쿄에서는 각 역 앞에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파친코’라는 기계식 도박 가게가 존재한다.
소액으로도 가능하며 연령과 성별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데 일본은 카지노가 아직 허가가 나지 않은 이유도 있다.
도쿄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파친코가 없는 곳은 거의 없으며 산속에서도 있는 곳이 많을 정도로 이용자들이 많으며 이곳에 무심히 시간을 보내며 돈을 따는 성취감을 느끼며 불안을 해소하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이로 인해 빚을 지게 되는 이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전 에피소드에서 소개했던 전국 각지, 산속에도 존재하는 러브호텔은 유흥 시설로 자리 잡고 있고 성별, 연령, 직업 등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휴식(Rest)과 숙박(Day)으로 숙박시설을 나누어 쓰는 방식은 일본에서 왔으며 현재 한국도 대실문화나 모텔 등 비슷한 형태로 존재한다.
또한 AV(Adult Video)라 불리는 성인용 영상의 제작 수나 방식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봐도 무방한데, 이 콘텐츠를 선두로 각종 성인용 유흥업소가 발달했고 발달하고 있다. (브런치에서는 여기까지만 소개하겠다)
불안함을 해소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성산업이 크게 발달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국, 인간의 본능에 기초하는 식욕과 성욕을 최대치로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불안은 본능적인 부분을 충족시킴으로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일본의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예정이고 웬만한 수준에서는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
어릴 적부터 피난 훈련과 함께 각 매뉴얼이 존재하며 피난 장소등도 확보되어 있는 등 현실적인 준비는 상당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는 점만 생각한다면.
결국 인간은 오늘 가능한 것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며 합법적인 방법으로 효율적으로 불안을 완화해 나가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당장 내일 죽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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