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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폐해

ep146

by 유 시안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급격히 발달한 문화 중 하나가 바로 SNS인데, 국내에는 싸이월드를 마지막 현재는 거의 외국산이 점령하고 있다.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크게 이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종이 신문을 선호하는 마니아 층을 제외하고 뉴스도 거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보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SNS의 발달과 자율성의 명목으로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은 일 중 하나지만 반대로 많은 정보 중에 심각한 수준의 허위정보가 넘친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가 되었다.


특히 코로나 시기에 허위정보가 눈에 띄었는데, 일본에서는 X를 통해 휴지로 마스크를 만들 수 있다는 정보로 전국에 휴지가 동이 나는 사태가 벌어지거나, 코로나는 감기일 뿐이라는 정보를 퍼뜨리고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다든지 하는 기묘한 일이 일어났다.


필자는 우선, SNS에서 사실여부 확인이 필요한 일은 기본적으로 일절 믿지 않는다.

누가 어떤 의도로 작성했는지가 모르는 말을 믿고 행동에 영향을 끼칠 만큼 한가하거나 어리석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의 전달은 책임과 의무가 따르고 아님 말고 라는 식으로 전달을 하는 이도 이를 믿는 이도 현명한 행동이라 볼 수 없으며 어떠한 가치도 없다.

한국을 포함해 점점 심각해지는 것 중 하나가 유튜브를 통한 허위정보의 전달인데, 이전 에피소드에서도 언급했지만 필자는 누군지도 모르는 이가 검증을 거치지 않은 자료를 통한 사실 전달은 믿지 않고 전문가의 의견의 영상은 참조로 하지만 또한 비슷한 영상을 여러 가지를 확인을 하고서야 납득을 하는 편이다.


정보의 정확성을 가르는 상황에 개인 유튜브 콘텐츠를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법이나 상식선의 정보를 보는 일이나 방송국의 뉴스를 영상으로 보는 것으로 활용을 하고 있는데, 2024년이 끝나기 전에 경악을 할만한 일이 일어났다.

국가의 수장이 허위 개인유튜브에 심취?!


그 사실을 그대로 믿고 행동에 옮기는 3류 서스펜스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믿기가 어려운 일이지만 미국을 포함해 해외 미디어에서도 경악을 하며 뉴스를 쏟아냈고 일본에서는 새로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유튜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인 중에 일본어로 그 내용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매국 유튜버들 몇 명의 영상을 일부 일본인들이 X로 확산시켜 영웅화하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는데, 그들이 하나같이 같은 말을 하는 것이.


한국 사람들은 미디어에 세뇌되어 있다.

진실을 알리고 싶지만 모르는 이들이 안타깝다.


필자는 쓴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그들의 글을 보면 평소에 사회 경제 문화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니고 심지어 일본의 역대 총리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투표에도 관심이 없는 이들이 많았다.

또한 한국의 계엄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민주적이지 않다고 하는 비난하는 이들도 상당수 볼 수 있었는데, 이런 부류들과의 대화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이 진실이라 믿는 정신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사회문제는 누군지도 모르는 이의 영상 하나로 사실 여부가 판단되고 정당성이 성립될 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객관적인 자료와 여러 시각에서의 판단과 의견으로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이 검증된 이들의 자료와 다양한 입장을 가진 이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귀찮은’ 일이 필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이들과 얘기할 때는 반드시 하는 소리가 있다.

지상파 뉴스는 보세요?

미디어가 정권에 의해 통제된다는 부분을 일부 인정하지만, 누군지 모르는 이의 중얼거림을 믿는 것보다는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이 근거와 책임을 갖고 발표하는 최신 뉴스가 신빙성이 높기 때문이다.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뉴스를 보면 신빙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친한 지인들이 아닌 이상 필자는 정치와 사회 관련 이야기는 하지 않는데, 상당히 긴 시간 신세를 지고 있는 일본 가게의 한국인 선생님과 가끔 한국 사회 관련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었다.


1> 박근혜 탄핵 때

선생님: 그래도 대통령인데 탄핵은 너무하지 않아요? 일을 못하게 하는 거잖아요


필자: 뉴스 보셨어요? 어떤 문제로 탄핵되는지. 대통령이 초법적인 존재도 아니고 잘못했으면 내려와야죠.


선생님: 뉴스는 너무 편향되어 있어서 잘 안 봐요.


필자: 네?? 지상파를 보셔야죠. 이미 전례가 있는 일인데 새로운 일도 아니구요.



2>2022년 대통령 선거 때

선생님: 아우~ 전과자 후보가 대통령은 안되죠. 나라가 망하게


필자: 그 전과 이유 안보셨나봐요. 후보가 전과를 감춘 것도 아니구요. 지금까지 무슨 일을 했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죠. 전례가 이미 있죠.


선생님: 그래도 서울대에 검사출신이면 안 봐도 일을 잘하겠죠. 잘 생겼고.


필자: 네?????? 잘… 생겼군요 (웃음) 대선토론 보시고 말씀하시는 거죠? 그거 보시고 납득이 되셨나 봐요.


선생님: 아니요. 그런 건 굳이 볼 필요가 없어서요.


필자: 맙소사……..



3>2024년 계엄령 후 탄핵 때

선생님: 아니 대통령이 좋은 일 하겠다고 한 건데 너무 하네요. 일을 못하게 하는 거잖아요.


필자: 선생님, 계엄 자체가 위법행위이고 국가를 파탄으로 이끌 수 있는 내란행위로 심각한 범죄예요. 국민들이 뽑은 국회의원들을 범죄자 취급하면 안 되죠.


선생님: 여기 영상 보니까 이런 일이 있어서 대통령이 그랬으니까 (정신이상자의 유튜브 보여줌)


필자: 선생님ㅋㅋㅋ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주장하는 이런 영상 하나로 그런 말 하시면 안돼요. 뉴스를 좀 보시라니까요. 한국 방송도 계약 중이시잖아요.


선생님: 아니 뉴스가 너무 편향되어 있어서요. 사실이 아니니까


필자: 방송국이 몇 개인데 편향이 되나요. 각 방송국들 여러 방향이 있으니까 골라서 볼 수도 있죠. 검증이 되지 않은 유튜버들의 허위정보보다는 훨씬 검증이 되고 사실에 가까울 확률이 높아요.


선생님: (화) 유튜버라고 다 허위정도를 말하는 건 아니잖아요!


……..

이런 식의 대화가 오고 갔는데, 더 이야기 진행이 불가능하다.

필자가 느끼는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은, 미디어를 부정하고 특정인이 발신하는 출처불명의 정보를 병적으로 믿는 이가 많아 보이는데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1> 미국을 맹목적으로 찬양하고 일본식민시절을 합리화하며 독재시절을 그리워한다.

미국은 영원한 우방국이고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일본의 식민시절이 있어 대한민국이 발전했다고 믿는 이들이 많다.

심지어 독재가 나쁜 것은 아니며 찬양하는 이도 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에서는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유를 강조하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보인다.


2> 뉴스를 보지 않는다.

정치선동 목적의 개인 유튜버의 영상만 집중적으로 보며 미디어를 보더라도 특정 3사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뉴스는 공중파는 보지 않으며 종편만 집중한다.


3> 특정 종교를 믿는 이들에게 두드러진다.

물론 이렇게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이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실천하는 참종교인들 전체를 나쁘게 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권력자의 부정을 증명하기 위해 몸소 희생한 목사님도 유명하다.

그러나 신자들을 세뇌하고 부정선거에 앞장서며 불법집회를 지속하는 자칭 종교인들도 존재하는데 이들에게 빠진 이들은 정상적인 판단이 정지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필자는 정치인도 아니고 기자도 아니며 예능인 중 한 명 일뿐이다.

그러나 근거도 없이 누구 한 명의 말을 병적으로 믿을 만큼 어리석은 지성을 지닌 것도 아니고 자율성과 합리성이 존재하는 세계관을 작품에 반영하고 있어 사회 문제에 관심이 적지 않는 편이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믿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믿는 것은 개인의 자유일 수는 있으나 고위 공직자의 망상의 결과를 우리는 몸소 체험해 왔으며 간과할 수 없다.


자신만이 자유로운 것은 정치인에게는 독재자, 비정치인에게는 범죄자라는 말을 쓴다.


의견이 다르다고 80년대에나 쓰였던 좌익이라든지, 종북이라든지 말을 습관적으로 입에 달고 사는 이들은 정상적인 사고를 가졌다고 볼 수 없다.


시대를 살며 필요한 것은 다양한 정보를 통해 생각할 수 있는 사고구조가 중요한 사항으로 요구된다.


소위 말하는 `팩트체크`도 없이 누군지도 모르는 이가 하는 말을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맹신하는 것은 사회적 노예로 가는 지름길이며 지성을 포기한 행위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는 2024년 12월 3일에 전 세계에 알려졌다.

진실은 내가 원하는 방향과는 아무 상관없이 흘러간다.

완벽한 진실와 정당성은 끊임없이 추구하는 이들에게만 가까이 갈 수 있는 어려운 일이지만, 이는 인류 공통의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


이전 에피소드에서도 수차례 언급했지만 특히 예술인이 불법적인 무력으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막으려한 행위에 동의하는 것은 예술인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나의 자유와 권리가 소중하다면 타인의 그것도 마찬가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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