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53
지금은 일상으로 받아들여 어색함(?)이 없는 일이지만, 일본에 와서 놀란 것 중 하나가 지상파의 아침 보도방송에서 별자리에 따른 점을 쳐서 내보낸다는 것이다.
이것이 미신인지 아닌지를 떠나, 이런 콘텐츠가 예능 오락방송이 아닌 곳에서 자연스럽게 방송되는 것이 상당히 당황스러웠는데, 별자리 점으로 오늘 운이 나쁜 사람은 무엇을 먹으면 운이 나쁘지 않게 된다고 제시하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일본에서의 생활, 문화에 여러 가지 영적인 것들이 존재하고 의식하여 사용하고 있다.
도심은 물론 전국 각지에 존재하는 엄청난 수의 파워스폿과 신사에서는 각 신들이 존재하며 이들에게 기도함으로 인해 효능이 있다고 기술하며 수많은 종류의 마모리(부적의 일종)를 판매한다.
또한 코로나 전에는 거의 사회현상까지 일 정도였는데, 점술가들이 각 지상파를 도배를 하며 관심을 갖는 이들이 폭증했고 각 유명 거리에는 ‘신주쿠의 엄마’, ’기타센쥬의 선생‘ 등 자칭 유명 점술인들이 존재하며 자칭 점술인임을 앞세웠다.
한국과의 다른 점은, 카드를 이용한 타롯점이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시행하는 점술인들이 많은데 이 또한 다양성과 개인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일본의 특성에 영향이 있음으로 보인다.
일본도 한국처럼 점술인 협회나 단체도 존재하며 삶의 방식이 비슷함으로 인해 한일 간의 점술은 상당히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보이며, 각 미디어에서도 점술은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영화에도 자주 소개되는데, 드라마 ‘방법’에서도 일본의 영적인 의식이나 2023년 흥행작인 ‘파묘’에서도 일본의 것들이 등장하며 한국과의 연결 부분을 볼 수 있다.
사실 한국은 점술의 세계적인 도서인 토정비결을 가진 나라로 물론 주술적인 부분에서는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의 점술대국으로 볼 수 있는데, 각 지상파에서 구체적으로 그 움직임을 보기 어려운 것은 이런 이유로 보인다.
그리스도교의 영향
유일신만을 인정하는 그리스도교, 특히 개신교의 영향이 강한 한국에서는 위의 활동을 전부 ’ 미신‘으로 치부되기 때문이고 과거 케이블방송에서 엄청난 시청률을 낸 퇴마방송은 당시 개신교의 성향의 대통령이 종방을 지시하기도 할 정도로 거부감을 느끼는 이도 있었는데, 일본은 특정 종교가 없고 그나마 신자가 많은 불교도 배타적인 종교가 아님으로 공중파에서도 자유로운 방송이 이어지고 있고 콘텐츠로서의 인지로 인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다.
ep146에서 언급했지만, 현재 우리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종교나 이념이 지배하는 시대가 아닌 인간 공통의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에 반하지 않고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무엇이든 나쁘다고 볼 수 없고 모든 인지를 뛰어넘는 절대적인 것 따위는 없다.
그러나 인간의 능력이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있다는 인지가 교만함이라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종교나 주술, 점술은 조금만 벗어나면 사기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항상 ‘정도’를 경계해야 하는데.
이들이 어떠한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하더라도, 긴 시간에 걸쳐온 체계나 심리치료의 일부분으로 생각한다면 그 가치를 더욱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결정적인 행동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주술에 전적으로 의존한 정치가의 결말이 어떤지 2024년 12월 대한민국 전국민이 뼈저리게 경험했고, 신을 사칭하는 인간이 어떤 범죄를 저지르는지 ‘나는 신이다’(ep119)를 통해 알 수 있었다.
2025년, 불법적인 폭동을 유도하고 이익을 챙기는 자칭 종교인들을 보면 대한민국의 개신교에 대해서는 심각한 의문을 느끼게 되는데 자정작용이 없는 종교의 존재의미를 재고해야하고, 이는 진실한 교인이라면 제일 먼저 경계해야하는 일이다.
한국 일본 아니 전 세계 모든 인구에게 해당되는 것.
주술에 의존도가 이를 넘어선다면 이미 정신이 온전하다고 볼 수 없고 이 세상은 노력하며 살 가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인간애와 사회논리를 벗어난, 종교를 포함한 모든 주술적 행위가 맹목적으로 옳다고 믿는 이가 많은 사회는 붕괴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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