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데모를 계기로 만든 곡 We all friends

ep17

by 유 시안

이전 에피소드에 기술한 적이 있지만, 혐한 데모는 적지 않게 있었다.

그 데모를 보며 생각한 것은, 모든 이들이 같은 생각을 가질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설득할 수 있다면.

한 명이라도 더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있다면.


필자 자신이 가능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돈도 없고 힘도 없는 외국인 중 한 명일 뿐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있었다.

메시지를 반영한 노래를 만들어서 부르는 것.


당장 곡을 써서 공연에서 부르기 시작했다. 엠알을 만들 시간이 없어서 기타를 치며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상당수를 거듭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언가가 공허하다고 느꼈다.


결국 이건 공연에 온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자기만족에 불구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거리 공연’이었다.

도쿄를 처음 방문했을 때와는 조례가 많이 바뀌어 있었는데 공공 도로에서 공연활동을 하는 것은 교통관리법에 위반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쿄의 많은 뮤지션들이 이 점을 알면서도 할 수 없이 거리공연을 강행하는데 법적인 입장도 이해하지만 처음 도쿄에 와서 느낀 가장 좋은 인상은 거리에서 많은 연주인들이 곳곳에서 연주하고 주말은 신주쿠 거리 일부 교통을 통제하여 자유롭게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점에 감탄한 필자로서는.


바뀐 조례가 너무나 아쉬울 뿐이었다.


특히 외국인인 필자는 일본인들과 입장이 달라서 거리공연 때 누군가가 필자를 소음으로 신고해서 경찰이 온 적이 있는데 조서는 물론 여러 가지 조사를 받는 일이 있어 이후는 사유지 내에서나 상당히 드물지만 공연이 허가된 외부장소에서만 거리 공연을 하게 되었다.


거리 공연을 하는 도중, 공감해주는 이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이 곡의 내용에 공감해주는 분들과 사진을 찍어 뮤직비디오를 완성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We all friends Project.

거리 공연을 지속하며 곡의 내용에 공감하고 본인의 사진이 공개되는 것에 동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많은 지인들과 팬분들도 협력해주었고 스텝이 없을 때는 거리공연을 보는 분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며 6개월 정도를 지속했다.

약 400명 정도의 사람들과 사진을 찍었다. (일부 파일 관리 실패로 300명 정도의 데이터만 남았다)


이 분들이 곡의 내용에 서명한 것과 같은 것이며 선의를 보여준 것이다.

완성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디지털 시대에 행한 아날로그 방식의 외침.

선의를 보여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이 곡이 조금이라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를 바라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Aha_TIAETzo





keyword
이전 09화일본의 공연장, 특이한 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