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은 있다. 일본 활동에서 유의할 점

ep11

by 유 시안

극단적으로,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를 가졌다고 생각하기가 어렵다.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국적이 다르다는 것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있다는 전제하에, 없으면 다행이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것이 해외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문화, 예능 활동에 있어서는 사람들의 미묘한 ‘호감’을 얻어내는 것이 활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에 이방인을 무조건 진심으로 선뜻 반기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고, 노력에 의해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여가는 것으로 차별이 없어지는 것이라 본다.


필자의 경우 처음 경험한 것은 유학시절이었는데, 음향회사 사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사람의 머릿속은 1970년대의 한국에 머물러 있었다.

한국인은 열심히 하지만 무능력한 사람이 많고 한국에 지하철이 있냐는 황당한 발언을 하는 등 자신만의 우월감에 가득 찬 사람이었다.

중간에 얘기를 끊어버렸고 두 번 다시 볼 일이 없을 것이고 없었지만 처음으로 느끼는 불쾌한 기분이었다.


일본에 일로 와서는 초기에는 언어소통의 문제로 인해 같은 회사 사람들에게 상당한 불편함을 느꼈다.

일단 동료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을 차별로 느낄 수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인이라서 그렇기보다는 소속되기까지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일본 활동을 하면서 한국인이라서 차별받은 것은 거의 기억나는 것이 없다.

외국인임으로 제한 사항이 많은 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한국인이라서 특정 기관이나 단체가 아닌 개개인에게 차별받은 적은 거의 없다.

초기에 일본 생활이 익숙하지 않을 시기에는 느낀 적도 있지만 일본어나 늘고 생활이 익숙해지며 거의 없어졌다.


공연을 할 때도 한국어 곡으로도 여기저기서 하고 방송에서도 한국어 곡을 내보냈다.

물론 싫어하는 사람이 간혹 보이기도 했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다.

일로 만나는 사람들은 어디를 가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먼저 ‘안녕하세요’로 인사를 해오는 이들이 많았다.


도쿄의 상징인 도쿄 타워에 있는 ‘Club333’ 은 전망대에 있는 공연장인데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공연하기를 꿈꾸는 장소기도 하다.

음악대회에서 수상함으로 인해 이곳에서 약 1년간 정기적으로 공연을 할 수 있었는데.

일본 전국과 해외 관광객이 넘치는 곳에서도 자연스럽게 한국어로로 가창을.


생각해보면 음악대회에서 상금이 있는 첫 수상은 일본에서였는데, 한국어로 가창한 곡이 대상을 받았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 일본어로 가창한 곡이 수상하는 것이 쉬운 일일까?

아직도 국내 지상파에서는 일본어로 된 곡은 방송하기가 공공연한 불문율로 금지되어 있다.


차별과 차이는 엄연히 다르고 차별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문화, 예능계에서는 인종 국적이 아닌 작품성과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가고 좋은 작품이 나오는 길이다.


최근에는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홍보를 했더니 글이 지워지거나 본인 글만 갱신되지 않는 일이 몇 번 있었다.

더 생각할 필요 없이 커뮤니티를 차별로 신고했고 관련 커뮤니티는 전부 탈퇴했다.

10년 즈음돼서는 나쁜 일에 일일이 반응하기보다 좋은 것만 찾아내고 필요 없는 부분은 잘라내는 결단이 생겼다.

예능을 한다는 사람들이 이런 차별주의자들은 예능인이 아닐 뿐더러 정말 찌질한 사람들이다.


한국의 문화 위상이 점점 높아져 기쁜 일이다.

대한민국은 충분한 문화력을 가지고 앞으로도 더 좋은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나라이다.

따라서 이제는 좀 더 타문화에 대한 여유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


탑골공원에서 기타를 치며 열창하는 일본인을 발견했을 때 공감한다면 박수를 보내는 것은 멋진 일이다. 거기서 국적, 과거사 등 개인에서 항의하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념과 국가 이전에 우리 개인 대 개인은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노래가 너무 형편없다면 관객은 열렬한 비난(?)을 보낼 권리가 있다.


타국에서의 활동은 힘든 점도 많고 차별이 있을 수 있다.

익숙해지기까지는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 과정 중에 많은 동료들이 생기고 차별에 같이 화내고 공감해주는 이들이 는다면 차별은 느끼는 일은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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