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가 없는 방송?

ep14

by 유 시안

전부는 아닐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인터넷 개인방송이 아닌 공중파의 경우는 출연료가 있다.

적은 출연에도 한 번도 공짜로 출연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일본에 와서 놀란 것은 공중파에도 출연료가 없는 방송이 많다는 것이었다.

특히 도쿄가 아닌 지방방송은 확률이 높아진다.


모 음악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유명한 음악인을 배출한 역사 있는 방송이라는 말을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

공연을 그대로 중계한다는 내용으로 ‘공개 수록’이라는 명분은 좋았는데 ‘표 의무할당량’이 있는 것이다.

그것도 상당 금액의.


출연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내는 것?!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방송이 나가면 팬이 늘고 지명도가 올라갈 거라고 생각해서 받아들였다.

상당수의 표를 팔아야(?) 했지만 당시는 필자의 방송 출연을 기뻐하며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 표는 다 할당량수는 다 팔아 적자는 면했다.


그런데 방송이 필자 단독 특집도 아니고 후에 방송을 봤는데 분량이 너무 적고 소개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당시에는 이 건은 프로듀서와 계약하여 전속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불만을 얘기했고 그 후 같은 방송제작사로부터 라디오 출연을 제의받았는데 역시.

표 할당량이 있었다.


필자는 회의적이었지만 프로듀서는 출연하는 것이 좋다고 밀었고, 결국 출연해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장은 최악이었다.

여러 팀들이 출연하는 방송은 각 팀의 기량과 인기에 따라 그 회 방송의 시청률이 달라진다.

필자가 출연했던 회의 출연자들은.

미안한 말이지만.

형편없었다.


수록 시간 내내 입을 다물게 되었다.

필자가 경험한 최악의 방송으로 기억하는데 이 날은 팬분들도 많이 참석을 할 수 없어서 결국 출연료를 물게(?) 되었고 프로듀서의 회사에서 선지급하고 후에 다른 이벤트에서 차감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그 이후 그 프로듀서와는 계약해지를 했고 할당량이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방송의 출연은 전부 거절, 방송 교섭도 필자가 직접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에서는 한국과 달리 커뮤니티 방송(지역 한정 방송), 특히 라디오에서 일부 전파를 개인사업자가 구입하거나 소규모 회사에서 구입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방송국의 운영이 스폰서로 운영되는 메이저 지상파와는 달리 개인이 부담하거나 아슬아슬하게 운영되는 곳이 많고 전국방송이 아닌 지역방송이 많아 각 출연자에게 출연료를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다.


적지 않는 수의 커뮤니티 라디오에 출연했지만 기존의 팬분들 이외에 별다른 반응도 없었고 교통비나 체류비등을 생각하면 굳이 출연할 필요성은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코로나 상황에서 방송 출연이 극단적으로 줄어든 2022년에 오랜만에 출연했지만 반응이나 결과는.

글쎄…

방송을 듣고 SNS에서 새로운 반응이 있다든지, 뭔가 변화가 없다.


일본에서는 전국구 방송을 제외한 지역방송은 출연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

홍보를 위해 출연하는 것인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초기에는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이제는 출연료가 있는지, 얼마인 지부터 따진다.

방송은 줄고 텔레비전 출연이 아니면 점점 예능으로 먹고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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