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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 시안 Feb 01. 2023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ep45

일본에서 장시간 활동하면서 어느 새부터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더 새로운 발상.

더 새로운 자극.

더 새로운 공연.


초기에는 다양한 공연을 보러 다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 자극을 받았다.

전혀 다른 장르냐 뮤지컬이나 연극, 아이돌 공연 등 장르나 형식을 구분하지 않고 흡수하려고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새로운 자극을 받지 못했고 발상이 떠오르지 않기 시작했다.

특히 매달 라이브하우스에서 하는 공연에서 새로운 형식을 찾고 있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결론은 ‘일본이 아닌 다른 곳을 돌아보자’였다.

그렇게 알아보기 시작한 곳은 문화의 선진 장소.


뉴욕


뮤지컬, 공연장, 아티스트가 모인 이곳에서 단기유학을 하기로 했다.

닥치는 대로 뮤지컬, 라이브를 예약했고 장르에 상관없이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곳은 체류 시간 안에 최대한 들르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정을 빡빡하게 채우고 부지런히 자극을 노리기 시작했다.

교류가 가능한 곳이 많아 공연이 끝나면 출연자와 이야기할 시간도 많아 활동전반에 대해 묻기도 했다.


필자가 어릴 적부터 영향을 받은  빌보드.

관련 장소를 일단 들렀고 특히 마이클 잭슨을 배출한 공연장으로 유명한 Apollo Theater에도 들렀다.

여러 자극을 받고 저녁 늦게 돌아가던 중, 할렘가라는 것을 별 생각 없이 가려다 불법 택시에 납치를 당하는 일이 있었다.  

자세히는 다른 에피소드에서 기술하겠다.


많은 감동을 받았고 거리 공연도 놓치지 않고 자극을 받아 이후 다시 캘리포니아 단기 유학을 떠났다.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은 Elton John의 첫  미국 투어공연장, Guns N’ Roses 가 열연했던 공연장도 끊임없이 후임들이 이어가고 팬들이 찾고 있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생각하고 깨닫게 된 것, 차이를 느끼게 된 것은

‘공연장이 사람을 모은다’


이곳에 오면 양질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신뢰감으로 모이는 이들이 신인 아티스트들의 팬이 되고 거리감도 너무 가까웠지만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뮤지션이 관객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공연장이 관객을 모은다는 역발상이 한국이나 일본과 가장 큰 차이였다.

또한 과거 일본에서 처음 느낀 사람들이 공연장에서 모여서 논다는 것이 미국에서는 아직도 유효했고 공연표값도 상당히 싼 곳도 많았다.

사람들을 모으고 장소를 제공하는 공연장, 최고의 공연을 하는 출연자.

자연스럽게 팬이 늘고 규모가 커지며 세계로 나가는 것.


미국 단기 유학을 마치며 많은 것을 배워 왔다.

많은 자극을 받고 필자의 앞으로의 흐름을 재계획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코로나 전까지 유효하다고 생각했던 이 흐름도 현재는 확연히 바뀌기 시작했다.

결국은 확실성이라는 것은 없고 시대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어디에 있던 필자의 콘텐츠를 확립하고 공감해 주는 지지자들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를 인정하고 항상 공부하는 것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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