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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 시안 Oct 19. 2022

동물과의 새로운 교감

ep31

지구상에 인간 이외의 수많은 동물들이 있다.(필자는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동물로 인식한다)


이들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들만의 독립적인 영역과 사는 방식을 가지고 인간은 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혹은 얻고 있다.


그들의 희생으로 고기, 가죽 이외에도 많은 동물로부터 약품의 재료나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을 얻어내고 있다.


동물을 좋아한다

라는 말에 정도의 차이나 정의가 다를 수 있지만.


필자는 육식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고 일반적인 고기 이외에도 다른 종류의 고기도 가능하면 다 섭취하는 정도로 좋아한다.


따라서 고기를 먹을 때는 그들의 희생에 감사하며 남김없이 먹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섭취 이외의 불필요한 살상은 피하고 있다.


이전 에피소드에 기술한 적이 있는데, 필자의 가족 전부 동물을 상당히 좋아해서 동시에 개를 10마리 정도 키운 적이 있다.

이외에도 고양이나 여러 종류의 새들, 금붕어와 열대어도 집에서 키운 적이 있어서 어릴 적부터 동물을 접하는 것은 익숙했다.

국내에 있을 때는 별다른 지식이 없이 동물을 좋아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일본에 와서 일로 동물들을 촬영하게 되면서부터 조금씩 새로운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깨달았다.


일본에는 동물 취급 규정이 한국과 달라서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는 동물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


인스타그램에도 자주 등장하는 수달이나 이구아나나 대형 파충류 등 각종 희귀한 동물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경우가 많고 동물들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동물 카페도 다수 존재한다.


필자가 처음 관심을 갖고 접한 희귀한 동물은 올빼미(부엉이)였는데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맹금류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는 것에 올빼미 카페에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러 종류의 올빼미들을 어깨에 얹을 수 있고 순한(?) 애들은 만질 수도 있다.

첫 참여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이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동물들을 모두 접해보자는 기획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시작한 기획이

Over the words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Vb4CmXtUTgv3xHjDwdRMqHdFayeJ98nP

총 10편으로 제작된 이 기획은 일본 전국에 있는 특수 동물원, 동물 카페에서 동물들과 교감한다는 것을 목표로 촬영했다.


도쿄는 물론 치바, 시즈오카,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 크고 작은 여러 장소에서 여러 동물들을 가까이서 촬영했다.


초기에는 동물들에 익숙하지 않아 타조에서 손을 물리거나 앵무새 발톱에 상처를 입는 등 사고도 많았지만 회를 거듭하고 동물에 대한 공부를 통해 여러 동물들에게 어느 정도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개, 고양이, 말, 앵무새, 카피바라, 원숭이, 거북이, 도마뱀 등 각종 동물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교감하며 영상으로 남길 수 있었다.

실제로는 전부 성공한 것이 아니라 장소적 특성으로 촬영에 실패한 것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 영상제작 기획이 끝날 때 즈음에는 시작 전보다 동물들에 대해 큰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동물들은


순수하고 잔인하다.


물론 이 또한 인간의 기준이다.

동물들은 기본적으로 먹이를 주는 이들에게 호감을 갖고 접근하며 본능에 충실히 행동한다. 이 점을 이해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접근하면 가장 큰 실패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인간의 규범이나 논리를 이해할 수 없으며 동물에 따라서 그들만의 규정이 있어 공감하기 위해서는 그 점을 인간이 미리 이해를 해야 한다.

필자도 아직 동물의 이해에 대해서는 미비한 수준이라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많은 동물들과 접해 봄으로 인해 얻은 결론이다.


그러나 지능이 높은 동물들은 인간과의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개와 고양이가 대표적이지만 앵무새나 말등 지능이 높은 동물은 인간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는 동물들도 있으며 아주 가끔이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공감 행동을 보여주기도 한다.


앵무새와 같이 춤을 추거나 원숭이와 말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슈빌이 필자에게 날아오는 일도 있었다.


자세한 것은 영상으로.


일본에 와서 동물에 대한 이해능력이 높아지고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게 됨에 따라서 생각한 것이 있다.


같은 언어를 쓰는 인간이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

동물에게 호감을 갖고 그들을 이해하며 대하면 동물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인간은 꼭 그렇지는 않다.


인간이 가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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