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J 성당결혼, 준비부터 살림까지
일단 친정에서 오시는 부모님을 모시러 가는게 첫째 목적이었다. 370킬로미터를 달려오시니 얼마나 힘들것이야. 그래서 수서역으로 기차타고 오시면 차량으로 모시러 가서 예약한 롯데 호텔에 드롭해드리겠다고 하였으나...
친정 부모님께서 직접 운전하여 오시겠다고 하여 그럼, 저녁에 호텔 체크인 후 인사만이라도 나누자고 했다.
사실 서울 방문에는 친정 부모님을 모시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만, 시어머니가 예약해주신 네일샵에 방문하여 네일아트를 받아보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그리고 서울에 도착해서 생각하기를, 꽃....부케... 부토니아... 양가 어른들 꽃...
웨딩샵에서는 메이크업 이후 부케를 가져오시는지 물었었다.
나는 시아주버님이 해주신다는 부케를 가져가면 되지 않나? 하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오전11시 식이면 웨딩샵에 꽃이 도착해야 할 시간은 까마득한 새벽이었다. 그래서 가지러 갈 시간이 있을까 걱정스러웠다.
근데 시아주버님께서는 호텔웨딩사업부에서 일하셨기에 이런식의 결혼이면 언제 꽃이 준비가 끝나야 되는지 너무나 빠삭하게 알고 계셨고... 내가 메이크업 들어가야 되는 시간 (5:30분)을 말씀드리자 새벽시간의 메이크업인데 직접 찾아와서 부케와 부토니아등 각종 꽃들을 직접 전해주신다고 하셨다.
아주버님 본업이 호텔웨딩사업부이다보니, 내 결혼식에 와주실수가 없기도 하여 아침에 얼굴 보는것으로 인사를 하시겠다고 하셨는데 아니 세상에 ㅠㅠㅠ 감사합니다. (진짜로 식 당일 새벽에 해도 안 떳는데 와주셨었음)
서울에 도착해서 한것은 결혼식에 올수 없었던 남편 지인분들이 미리 보내준 축의금을 정리하는거였다. ATM입금후 시어머니께서 예약해두셨다는 네일샵으로 향했다.
마침 네일아트를 해주셨던 전문가 선생님은 나와 동향사람이셨고, 결혼식 전에 한번도 손톱 정리 받아본적 없다는 내 손을 정성스럽게 만지며 손톱에 매니큐어를 발라주셨다. 아... 해보니깐 참 좋긴 하더라. 하는 과정에서 그 보살핌 받는 느낌이... 이래서 이런거 하는 아가씨들이 이렇게 많은거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음
(물론 이후 손톱이 답답해서 두번은 못하겠다 다짐하기도 함)
그러고보니 신부측 축의금을 받아줄 사람은 나의 동생으로 정했는데, 신랑측에서 축의금을 받아줄 사람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것을 알았다. 그래서 시댁 작은집의 도련님(2년후 결혼함)께 축의금 수납을 부탁드렸고...
신혼여행을 위한 웨딩카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보통 웨딩카는 신혼부부를 뒤에 태우고 친구가 운전해서 공항까지 데려다 주는것이 보통인데 (실제 13년 결혼했던 나의 결혼식 증인이 되어주었던 신랑 부부 웨딩카를 신랑이 해줬었음)
나의 신랑은 남이 운전해주는 차 타고 공항가는거 하기 싫다고 자기가 직접 운전하여 공항까지 가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공항에 차를 주차해둘 곳을 섭외 해야 했고, 08년에 사귀기 직전에 같이 여행갔을때 썻던 인천공항 게스트하우스(공항까지 셔틀있음)를 예약했다. 이곳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오전에 출국하기로 했다.
투숙시의 여정 약 5일 동안 주차요금 할인이 있었고, 인천 공항 주차대행만 하는 비용대비 숙박 1일이 가능하기에 결혼식 이후 한숨 자고 출발할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여겨졌었다.
그리고 보통 웨딩카로 사용되는것들은 세단 차량들인데 그때 남편 차는 suv... 근데 그게 뭔상관이야. 세차나 깔끔하게 하면 그만이지 싶어서 돌아가는 길에 세차하는거로 웨딩카 준비를 마쳤다 (꾸미고 어쩌고 할 정신 없음)
웨딩카 준비를 마친뒤 호텔에서 친정 부모님을 기다렸다. 내일 결혼식에서 어차피 뵐테지만(??) 그래도 로비로 체크인 하실 부모님을 예약자가 맞이하고 싶어서..
그런데 이 날은 10월 27일이었고, 할로윈 목전이라 그랬던지 차량이 매우 밀렸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도로에 묶이신 상황에 한참 로비에서 부모님을 기다리다 내일 만나기로 하고, 귀가하여 여행 짐을 싸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마친 시간은 새벽 2:30분. 하하! 웨딩 메이크업을 받기 위해서는 5:30분까지 웨딩샵에 도착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출발 시간은 3:30분이 되어야했다. 1시간 ? 잘수있을까? (실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