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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uchu Dec 23. 2020

2020 올해의 00

2020을 마감하며 

2020년은 참 힘든해였다. 누구에게나 힘든해였고 괴로운 해였을터. 

근데 괴롭다고 아무것도 안할수는 없지..


올해는 어떤식으로 올해의00을 적을수 있을까…한참 고민하다가 집안에서 할수 있었던 문화 컨텐츠들을 곱씹어 보면서 좋았던것들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올해의 책

춍 93권 읽었다. 

(재난 상황이라서 ㅠㅠ. 읽고 후기 착실히 기록해놓는걸 몇권 까먹음)


염병할 감염병 상황에 대한 이해를 얻고 싶어서 본 책들

윌리엄 맥닐 - 전염병의 세계사

국립중앙의료원 - 세균과의 전쟁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 센터 - 현대인과 바이러스

대한 바이러스 학회 - 우리가 몰랐던 바이러스 이야기

유진홍(카대 내과 교수님)- 이야기로 풀어보는 감염학


감염병 상황(재난)에서의 정신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었던 책

국립 중앙의료원 -내 삶의 든든한 동반자, 공공의료 (믿습니다 충성충성 심평원 건강보험 복지부 아멘)

레타나 살레츨 - 불안들


재난(감염병) 상황에서의 정신건강 악화(..)에 영향을 끼쳤던 책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 아연소년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 세컨드 핸즈 타임

브래디 미카코- 아이들의 계급투쟁

브래디 미카코- 나는 화이트에 옐로우에 약간 블루


그외 읽어서 좋았다. 하는 책

피터 리오트 - 실패할 시간이 없다 (who 에이즈 사무국장의 모험(..)기)

스탠리 코언 - 스테이트 오브 디나이얼 (번역 제목은 하도 병신같아서 쓰고싶지 않다)

도하타 가히코 - 매일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소설인지 경험담인지 모호하게 적은 에세이집. 상담자 윤리에 기반하여 작성된 책 ㅋ)

스티븐 부크먼- 꽃을 읽다 (번역가 선생님의 식물에 대한 애정을 담뿍 느낄수 있었다. + 정원문화의 세계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서 좋았음

미시마 유키오 - 봄의 눈 (드디어 한글 번역이 나왔다. 올해 읽은 소설8권중 베스트)


올해의 영화

총 18편을 봤다. 

극장도 못가고, 뭐 vod 로 보는거도 즐겨하지 않는 편이라서… 


인상깊게 기억에 남았단건 kbs서 방송했던‘바이어스 클럽’ 이란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C형 간염 치료약을 구하려고 고군분투중인 세계인의 이야기를 다룬거.

이 C형 간염약 개발사가 길리어드였고… 이거 팔아서 돈 많이 벌었던 모양. 의약품 공급을 수요 공급및, 자본주의 체계에 맡겨 놓으면 어떤 헬이 벌어지는가? 를 체험 체감할수 있었음. 

익히 예상했다시피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따온 이름 ㅋ. 이 영화도 매우 수작이고, 인터스텔라의 매튜 매커너히의 쩌는 연기력을 감상할수 있으므로 추천!


암튼 한국은 건강보험이 알아서 챙겨다 주니까.. 밀매(..)수준으로 약 구해야 되는 외국이랑 상황이 완전히 다르고, 뭐 딱히 신경 안써도 되고 몰라도 되는 수준으로 국가가 관리중에 있음. 압도적 감사! 건보 복지부 심평원 충성충성충성


올해의 노래

Yaosabi - ハルジオン

freshly squeezed -selpie face

CaravanPalace - Miracle

Víkingur Ólafsson -J.S. Bach: Prelude & Fughetta in G Major, BWV 902 - 1. Prelude


올해의 게임

카메카닉 시뮬레이션 18

폴란드 인디겜… 인디라고 해도 되나? 비슷한 시뮬레이션 겁나 많이 만든 회사서 18년에 내놨던 겜. 난 차도 없고, 차에 관심도 없었는데, 자동차 사면 정비소 갔을때 뭘 몰라서 후려치기 당한다는 말에 겁이 나서 최소한 차의 구조에 대해 기초적인거 알면 도움이 될거 같다, 라는 판단하에 구매해본 게임(…) 할인때 8700원으로 구매했었음. 

올드카 복원이 메인이라 현대의 차량 구조에 대한 연결점을 찾기 쉽지는 않으나, 뼈대 구조에 대한 학습 효과는 있었음. 


프로젝트 호스피탈

폴란드 인디겜. 병원 운영하는 겜. 18년 10월에 나온 겜이었는데, 지금은 디엘씨도 꽤 나오고 버그도 많이 잡혀서 게임성 매우 좋아짐. 실제 존재하는 병명들이 게임에 등장하고, 진단명을 내기 위한 진단과정과, 약물치료 수술등 감염병 시대에도 변함없이 돌아가야되는 병원의 업무는 물론, 팬데믹 상황에서 얼마나 병원이 헬이 되는지를 체험할수 있었던 게임. 단, 좀 어려움 =_= 병원erp 만져본 놈들한테 익숙하게 만들어져 있음. 


심즈4

디엘씨 팔이 잘하는 EA 캐시카우. 올해 많이 한건 아니고, 지금까지도 건물 짓고 인테리어 하는데는 이 겜 따라올 겜이 없다. 대체품도 없고 -_-; 그래서 간간히 켬. 맘에 드는 건축물이나 건물 있으면 이거로 대충 재현해보기만 해도 재밌었음.


하우스 플리퍼

러시아 인디겜.. 청소안되고 쓰레기가 낭자한 집을 사들여서 깨끗하게 청소하고, 고치고, 가구 배치해서 비싸게 팔아넘기는 게임. 이거도 8000원 세일할때 산거였는데 본작은 영… 모자람이 크게 느껴져서 디엘씨 가든 플리퍼랑 HDTV팩까지 사서 좀 게임같은거 할만하다 -_- 싶게 잘 갖고 놀음, 마음에 안들었던 지점은 도전과제…. 이게 확팩까지 전부 구매해야지 100% 달성 가능하게 해놨음 -_-


112 오퍼레이터

얘도 폴란드 인디겜. 112랑 119 디스패쳐 (전화 받아서 응급요원 쏘는 일 하는 사람) 업무를 게임으로 구현해 놓음. 전작인 911 오퍼레이터 하도 재밌게 해서 구매해봤고, 만족도 매우 높음. 요원으로 일하려면 현장직 10년은 해야 되는구나.. 뭐 그런걸 깨달았고, 911 오퍼레이터는 사건 상황을 조율하는데 집중했다면, 112 오퍼레이터는 디스패쳐 ‘요원’ 의 삶이 얼마나 위태로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일을 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를 간접체험할수 있도록 스토리 줄기가 있음. 그 무게가 …. 결코 가볍지 않아서 하다가 가슴이 아파서 고생함 ㅠㅠ. 


올해의 방송(…)

KTV 정례브리핑. 코로나 19 1번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때부터 정말 하나도 안 빼놓고 꾸준히 시청하고 있음. 하하하하(….) 이거 좀 끝나고 안했으면 좋겠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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