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소식] 걱정없이 힘들지 않게 살 수 있는 나만의 마음 레시피
"내가 BTS고 김연아이며, 손흥민이고 봉준호다." "나다운 것은 내가 정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명쾌한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진정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나나랜드(As Being Myself)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새로운 선물이 될 것이다. 2019년의 소비 트렌드였던 '나나랜드'가 2020년 '업글인간'으로 확장되면서, 어제보다 더 괜찮은 나를 찾는 사람들이 주목할만한 책이다.
"내가 누군지는 내가 정한다(I decide who I am)."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나오는 프레디 머큐리의 헌사로 시작되는 이 책은 오롯한 개인이 세상의 중심으로 설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고 세계적인 것임을 증명한 BTS나 봉준호 감독의 사례와도 연결된다. 이 책은 갈 길을 잃어버린 채 어쩔 줄 모르는 당신에게 "난 나야!"를 외치며 이 세상에 우뚝 서는 나만의 길을 가르쳐준다.
흔하게 넘쳐나는 약발 없는 조언 중에 정작 내게 맞는 처방은 하나도 없었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고? 그러면 우선 실패라는 어머니의 가혹한 양육 방법부터 바꿔야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고생을 팔아먹는 엉터리 판매처는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왜 자꾸 세상은 저런 말을 위로랍시고 건네는지 모르겠다. 그때부터 나는 내게 맞는 약을 셀프로 지어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과거의 나는 쉽게 우울해했고, 우울은 내 의욕을 잡아먹으며 몸집을 키웠다. 그맘때 내가 제일 불신하던 건 다름 아닌 나 자신이었다. 얼마나 심각했는지, 점심 메뉴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점심을 먹긴 해야겠는데, 제육 덮밥으로 할지 순댓국으로 할지 정하는 것조차도 나한테는 맡기면 안 돼. 도저히 내 선택을 믿을 수가 없거든.’ 그날 나는 점심을 잃고 취향도 잃었으며, 내 인생에서 ‘나’도 잃었다. 그 상황이 괜찮았으면 그대로 있었겠지만 나는 어떻게든 극복하고 싶었고 글을 하나둘 짓기 시작했다. 쌓인 이 글들이 내 처방전이 될 줄이야.
다행히 내가 만든 약은 효과가 있었는지, 바뀐 나를 보며 사람들은 “요즘 너답지 않아. 원래 이렇지 않았잖아”라고 말한다. 그렇지. 그런데 너희가 알고 있는 ‘나’는 내가 아니더라고. 예전에는 듣기 싫은 말도 좀 듣고 살아야 한다는 네 엉터리 조언을 그대로 담아 들었으니, 부모님이 준 양쪽의 귀 중에서 한쪽만 쓰고 살아온 셈이지. 하지만 이제 나는 몇십 년 만에 내 양쪽 귀를 온전히 사용하는 중이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이 책은 나를 내가 아닌 사람으로 만들려 했던 이들을 향한 선언이며, 나다운 걸 정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응원이다. 그러니 이 책이 당신을 당신답게 살아가게 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세상의 모든 ‘나’들이여, 나를 만들 레시피는 신에게조차 맡기지 말자. 나다운 걸 정하는 일은 오로지 나만 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하는 것이니까.
끝으로 브런치 독자님들에게만 특별히 3월 9일(출간 당일)의 제 일기장을 공개합니다.
2018년 3월의 일기를 보았다. 역 근처 커피숍 아르바이트에 떨어졌고, 돈이 없어서 6500원짜리 수육국밥을 사다가 하루 세 등분하여 먹었다.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되지 않아 책을 읽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모습이 한심하다고,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어두운 터널 속에 있어야 하는 거냐는 푸념 섞인 한숨이 일기 너머로 느껴졌다. 그때도 고민은 이거였다.
이렇게 살다 보면 정말, 내가 원하는 '나'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2020년 3월 9일. 나는 오늘의 일기를 이렇게 쓰고 싶다. '내가 처음으로 쓴 책이 세상에 나왔고, 집 앞 제과점에서 케이크를 사다가 엄마와 작은 축하를 했어. 알고 보니 너는 도서관이 아니라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는 게 체질이더라, 그리고 한심해하지 마. 네가 집중이 되지 않아 책을 읽고 질문을 던진 많은 날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거든. 그래서 나는 네 헛짓거리들이 고마워. 그건 하나도 헛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말을 과거의 나에게 전해줄 것이다.
네가 가는 길이 의심된다면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떠나도 좋아.
너는 길 밖에서도 길을 만드는 사람이거든.
2020.03.09. 너를 믿는 내가.
브런치와 출판사,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과 긴 시간 머리를 쥐어뜯어온 유달리 자신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 책이 힘든 시기, 길 밖에 놓인 여러분에게도 '길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점에서도 쉽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글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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