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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수업 안 하세요?

운동 지도자의 시선

by 움직임 여행자

최근에 들은 “선생님은 PT 수업 안 하시나요?”라는 질문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해외로 나와 더 여러 가지를 해보면서, 그렇게도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처음으로 생각이 들었는데요.


저는 제 수업이 앞으로 포유짐에서의 수업과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유짐은 제가 30살에 만든 곳이고, 곧 있으면 저는 다른 생각을 하는 40살이 됩니다. 그래서 포유짐에 공간은 30살에 저와 비슷한 분들이 수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만의 트레이닝은 계속해서 할 생각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트레이닝에 종속된 수업이 아닌,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수업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확고해지고 있습니다.


필라테스, 피티, 요가라는 종목에 한정을 짓는 것이 아닌 “사람을 바라보는 트레이닝” 말이죠. 사람을 보고 즐겁게 움직임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육체적일 수도, 마음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유쾌함과 유머러스함을 공부해야겠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술보다도 말이죠.


제가 꾸준히 하고 있는 배낭을 메고 걷는 럭킹이라는 운동도, 슬로우 조깅도, 글쓰기도, 독서 모임도, 차분한 다도도, 명상도, 경청과 공감의 토론도 저는 모두 제 수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들이 명확해진다면, 아마도 그런 형태를 만들어 수업할 것 같습니다. 소통과 공감의 영역이 앞으로 사람에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개인보단 그룹 수업도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늘 생각의 파생들로 하루를 보내기에, 현실은 어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습니다. 저는 저만의 수업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70대에도 회원님들과 소통하며 그때의 시간에 맞게, 수업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저의 1번은 사람을 만나서 소통하는 운동 지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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