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소팅 준비하기
- 내 배경은
컴퓨터를 전공했다. 지금이 세 번째 IT회사이며
개발자(웹서비스, 대시보드, 서버), 데이터 엔지니어링/분석과 같은 포지션을 수행했다.
- 내 UX에 대한 배경지식/경험은
1. 학부시절 개발뿐만 아니라 UX에도 관심이 있어 직장인들이 나가는 스터디에 참여했었다. 책을 몇 권 스터디했었다.
2. 졸업이 다가올 즈음 개발자로 취직 준비를 하면서도 서비스 디자인 쪽으로 대학원을 알아봤다. 대학원 관련, UX 관련 행사들도 가리지 않고 참석했다.
3. 개발자로 일하면서도 사용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회사에 있는 UX서적들을 틈나는 대로 읽었다.
4. 스타트업에서 데이터 관련 일을 하면서 UX를 본격적으로 적용했다. 어느 순간 데이터로 얻는 정량적인 내용보다 사용자를 직접 마주하고 들을 수 있는 정량/정성적인 이야기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파괴력을 느끼게 되었다.
5. 그렇게 십 수 번의 서비스 UT를 진행했다. 타국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적도 있다.
6. 초기에는 UX 쪽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지인분과 함께 몇몇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회사 서비스에 대한 스터디, UX 리서치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스터디, 리서치 세팅 및 진행까지.
7. 이후에는 내가 팀원들과 함께 스터디하고 토론해가며 리서치를 세팅하고 수행하였다.
- 이번엔?
1. 특정 이슈때문에 겸사겸사 해외에서 유저 보이스를 얻어올 상황이 생겼다.
2. 리소스 제약(적은 시간, 스크리닝의 어려움, 많은 변수), 해결해야 하는 이슈에 대해 팀과 고민에 고민을 했다.
3. 그 결과 카드 소팅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4. 일단 현장에 내가 갈 수 없게 된 상황이다.
5. 회사 분과 인턴(영어는 잘하는데 그 외에는 배워가야 하는)이 리서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6. 우리는 카드 소팅으로 리서치를 진행해본 적이 없다.
7. 리서치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주말을 포함해 10+@일
- 시도한 것
1.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공유
인턴의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파악했어야 했다. 평소에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는지, 어떤 서비스에서 불편함을 느꼈는지, 개선한다면 어떻게 할 것 같은지, 인터뷰 경험은 얼마나 있는지(여러 도메인에서 세일즈를 해본 경험이 있었다.)
2. UT진행 후 회고
자사 서비스를 가지고 1시간 반 가량 서비스 UT를 간단하게 진행했다. 참가자가 되어 본 느낌, 당시 내가 취했던 행동들을 같이 되짚어보며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하는지, 개선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봤다. UT내용을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형태로 정리하고 각 항목에 코멘트를 달아 이런 리서치의 시작부터 끝까지에 대해 감을 잡게 도와주었다.
3. UX서적 함께 읽고 정리
2를 진행하면서, 인턴분이 아무래도 배경지식이 없다 보니 내 말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염려가 있었다. 그래서 2를 진행하다 3과 병행했다. 전반적인 UX, 서비스디자인 배경지식을 늘려줄 수 있는 책 한 권과, 구체적인 인터뷰 가이드가 제안된 책 한 권을 줬다. 모두 내가 이전에 읽고 정리했던 책이고 중간중간에 포스트잇들로 표시가 되어있기도 했다. 광범위한 책은 가볍게 훑어보고 궁금한 건 물어보라고 안내했다. 인터뷰 책은 문서에 중요한 것만 발췌해서 적길 권했고 해당 항목에 코멘트를 해줬다. 코멘트는 주로 2에 대한 내용이었고 '이런 이유에서 그때 이렇게 했다'처럼 그간의 경험이 이해되고 와 닿게끔 해주려는 의도가 있었다.
4. 필드가이드 제작
리서치를 진행하면서 염려되는 문제들을 위주로 지양/지향해야 할 리스트를 만들었다. 2 3과 중복되는 것이 있어 쉽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5. 추가 서적 요약정리, 관련 문서 공유
3과 4를 진행하면서 소장하고 있는 다른 UX서적들도 참고하여 녹여냈다. 슬랙으로 여러 문서들을 공유했다.
6. 시나리오 작성
앞의 내용들을 참고하여 실제 시나리오, 스크립트를 만들어 공유했다.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니고 현장에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안내했다. 변수가 많으니 그에 맞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입에 잘 붙는 방향으로 내용을 각색해보길 권했다.
- 시도할 것
1. 많이 경험해보기
시나리오와 필드가이드가 있으니 일단은 인터뷰를 진행해볼 수 있게 되었다. 한 번은 내가 참여자가 되어보고, 다른 회사분을 참여자로 진행하고 내가 제삼자로 관찰하는, 두 번 정도의 모의 리서치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최대한 테스트를 많이 해보고, 가장 크리티컬 한 부분부터 하나하나씩 고쳐나가려고 한다.
2. 지속적인 대화와 의사결정
현장에서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예전에 해외 학회에서 UT를 진행하려고 했을 때도 혼란 그 자체였던 기억이 있다. 학회도 학회고 사람들도 사람이고 비즈니스 관련된 미팅이 예측 못하게 발발할 수도 있고 정말 변수는 다양하다. 그럴때일수록 즉각적으로 대화하고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 슬랙으로 상황을 즉시즉시 공유하고 가능한 한 많이 스카이프로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
3. 회고
첫 인터뷰보다 마지막 인터뷰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려면 2와 더불어 진행한 인터뷰를 잘 돌아봐야 한다. 다음 인터뷰에는 어떻게 할지 액션플랜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간략하게 회고에 대한 내용, 방법을 알려주고 함께 2에서 회고도 진행해보고자 한다. (물론 '회고'라는 표현이나 방식? 뉘앙스? 에서 거부감 및 허들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가볍게 오늘 인터뷰 어땠는지 돌아보는 대화를 진행하고 그 속에서 액션플랜을 넌지시 이야기해볼까 한다. )
4. 프리모템
애자일 코칭 level 1에 참여하며 체험했던 내용이다. 실제로 업무에 적용해보며 효과를 봤었다. 포스트모템은 많이들 하는데 프리모템은 하지 않는 것 같다. 프리모템을 통해 구성원의 마음에 있는 염려들을 불식시킬 수 있었다. 나아가 워스트 케이스에 대해 모두가 인지할 수 있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모두가 고민하고 노력하게 되는 효과를 체험했다. 해외출장 여정뿐만 아니라 인터뷰까지 전반적인 맥락에서 프리모템을 진행해볼까 한다. (물론 이도 3의 회고처럼 단어가 주는 뉘앙스를 경계해야겠다.)
- 이하는 참고했던 링크들 모음
카드 소팅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들
https://winwonwith.tistory.com/28
https://seheeei.tistory.com/31
방법론 중 카드 소팅 잠깐 소개
https://brunch.co.kr/@eeasily/11
시나리오 문서 작성법에 참고.
- 아이스 브레이킹 때 사례를 준다고?! 사례품이 테스트 관련된 이야기를 촉발할 수 있는 물건이라면 괜찮을 것도 같다.
- 큰 질문에서 작은 질문으로 가지를 뻗어가는 게 중요했다. 실제 UT 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음.
카드 소팅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 참고
https://uxtlab.tistory.com/entry/Method-Card-Sorting
https://sites.google.com/site/studyux/07-method/bangbeoblon
"facilitator 역할
퍼실리테이션을 좋은 데이터를 얻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참가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시행할 때 편향적인 부분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몇 가지 팁들..
참가자에게 한 번에 한 명씩 인터뷰해라.
참가자에게 카드들을 서로 관련된 것 끼리 함께 모아서 그룹을 만들게 하라.
참가자들의 선택에 관해서 논쟁하지 마라.
참가자에게 어떤 카드가 옳고 잘못되었다 것을 말하지 말아야 한다.
참가자들에게 카드를 완전하게 그룹화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카드가 많을수록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카드를 그룹화하는데 도움을 주지 마라.(참가자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 물론 카드의 용어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에는 알려주어야 한다.)"
카드 소팅 전반적인 내용
http://www.eluocnc.com/v2014/think_view.asp?idx=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