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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Jan 16. 2023

데이터팀 리드가 되었습니다.

데이터가 흐르는 조직 만들기 #1

몇 달 전부터 새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직급은 데이터 팀 리드. 데이터 팀을 세팅하고 전사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큰 목표입니다. 


1. 지금까지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커리어를 돌이켜보면 참 이것저것 많이 했다 싶습니다. 

직군으로는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CTO, 데이터 엔지니어로 추릴 수 있겠지만, 경험한 업무들로는 프론트 개발, 백엔드 개발, 데이터 분석, 데이터 엔지니어링, 추천/검색, UX리서치, 애자일 코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여정 중에서 노력했던 공통적인 요소라고 한다면, 개인/조직/서비스를 변화시키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정량/정성적 데이터든, 하드/소프트 스킬이든, 형식을 막론하고 익히고 시도했었습니다. '지금 당장 변화를 만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일까?'를 먼저 고민했습니다. 


2. 체중계가 있으면 다이어트에 성공하나?

저는 세간에 '데이터 어쩌고에 대한 환상'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를 활용해 잘 돌아가는 조직은 없고, '데이터 어쩌고 가 되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는 것은 환상에 가깝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결과적으로,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지 다른 결과가 나온다고 봅니다. 지표나 대시보드가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될 것처럼 일이 흘러가는데, 이건 마치 다이어트로 치면 체중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그런데 체중계가 있다고 다이어트가 잘 되나요? 물론 어느 정도 도움은 받을 수 있지만, 결국 일상 속에서 식단과 운동하는 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다이어트의 결과를 좌우한다고 봅니다. 


3. 지금 즐겁게

다이어트를 하는 데 있어서 유리한 상태는, 당장 먹는 건강식이 맛있어야 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즐거워야 합니다. 해야 하는 것을 수행하는 순간을 즐겁게 설계해야 그것을 더 하게 됩니다. 체중계를 확인했을 때 만족과 동기로 효용을 느끼게 됩니다. 데이터로 무얼 하기가 어려운 이유도 이와 같다고 봅니다. 특히 이게 회사 분위기, 문화, 업무방식, 사람관계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데이터 팀 리드로서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데이터 관련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고, 회사 구성원들과 관계 맺고 소통하는 것, 더 재미있게 일하게 만드는 것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작게는 구성원과 티타임을 하는 것, 데이터분석 요청업무를 완료한 후에도 요청자와 티타임을 갖으며 그 일의 진척사항이나 결과를 함께 고민해 주는 것, 전사적으로 데이터에 관련된 고민을 주고받을 수 있는 토론타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 말은 쉬움

물론 말은 참 쉽습니다. 저도 이상적인 말, 좋은 말 자체가 변화를 만드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해가 될 때가 많은 것 같고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이렇게 자문해 봅니다. '데이터 없이 우리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어떻게 다르게 해 볼 수 있을까?'라고요. 지금 당장, 바로, 핵심을 공략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입니다. 다른 걸림돌을 고민하기 보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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