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명 Jun 01. 2023

조직에서 변화 만들기 #1

우린 정말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을까?

조직에서 변화 만들기 #1


얼마 전 일이다. 성과 증명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팀에서 내 도움을 구했다. 신규 서비스에 추가될 신기능의 성과를 측정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을 문제다. 자세히 설명할 순 없는데 비즈니스로직, 디비, 믹스패널, GA, BI 등의 영역에서 다각도로 고민을 했어야 했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한참 아이디어를 던지다가 문득 뭔가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이렇게 물었다. 


"지금 이 문제도 중요한 거긴 한데, 이것보다 10배, 100배 더 중요한 일이 있다면, 그건 뭘까요? 어떤 형태일까요?"


그랬더니 한 개발자가 이렇게 반응했다. 


"많죠!!! 어? 그러네?!"


그러더니 서로 몇 초 만에 "그럼 이건 이러저러하게 하시죠" 하고는 회의를 마무리. 그러면서 연신 "맞는 말씀이네요. 맞네, 그러네" 하면서 자리에 앉더라. 


역설적이게도, 내가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수록, 정보와 지식이 많을수록 지엽적인 디테일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일수록 잠시 멈춰서 전체를 조망하는 순간도 필요한 건 아닐까 싶다. 


+ 제가 던졌던 질문은 AC2의 김창준 님께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데이터팀 리드가 되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