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와 자기
수저(숟가락 + 젓가락)는 익숙한데
도자기가 도기+자기라는 걸 최근에 알았다.
그냥 도자기가 세라믹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일단 도자기는 도기, 자기 사기, 질그릇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9861300
영어로도 도자기는 아래와 같이 표현한다.
ceramics, china(ware), pottery, earthenware
http://endic.naver.com/krenEntry.nhn?sLn=kr&entryId=cf1a861443b940d9b8a6d8f02f477f8b
그러니까 정리하면
- 도기(pottery, earthenware)
붉은 진흙으로 만들어 볕에 말리거나 약간 구운 다음, 오짓물을 입혀 다시 구운 그릇.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9673100
-자기
고령토 따위를 원료로 빚어서 아주 높은 온도로 구운 그릇.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31524700
- 자기
도자기 중 물을 전혀 흡수하지 않을 정도로 잘 구워낸 것.
경자기와 연자기가 있다는데..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307341&cid=42419&categoryId=42419
찾아보니 점점 복잡해지는데..
토기, 도기, 석기, 자기를 불에 의해 그 구분이 된다고 하는 내용. 첨가물도 다르다.
"따라서 사기는 소지와 유약 속에 규석의 포함 여부에 의해 구분되고 그 결과 불의
소성 온도가 달라 지므로 도기로부터 석기를 말하고,
자기는 그 위의 상질의 소지와 소성 온도에서 구워지는 것을 말한다. "
http://tip.daum.net/question/2787676
이 책에서 발췌한 내용 같은데 정리하자면
- 흙이 다르다.
- 도기 == 질그릇 , 조선 초의 한자 학습서인 <훈몽자회>에 따르면
- 도기, 질그릇 ==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란 뜻
- 도토 도자기의 원료가 되는 진흙
- 자토==사토, 돌가루로 만든 흙이라는 의미
- 사토로 만든 그릇이라서 사기라는 말 나옴
- 자기와 사기는 같은 개념이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barcode=9788971992869
- 정리하자면
도기
점토질의 원료에 석영·도석·납석 및 장석질 원료를 배합하여 1,200∼1,300℃에서 일단 소지를 소결 시킨 다음, 다시 1,050∼1,100℃에서 숙성하는 프릿 유약(frit glaze)을 시유한 것으로, 자기에 비하여 경도(硬度)와 기계적 강도가 낮으며, 소지는 다공질(多孔質)이고 흡수성이 있다. 두드리면 탁음을 내며 투광성도 거의 없다.
자기
배합한 소지(素地)를 1,300∼1,500℃의 높은 온도로 소성하여 소결(燒結)시킨 것으로, 일반 자기는 점토·석영·장석계의 배합 소지이며, 이 외에 특수 원료를 사용한 것은 특수 자기라고 한다. 일반 자기의 소지는 대개 백색이고 유리질이어서 흡수성이 거의 없고. 투광성이 있으며, 두드리면 금속성을 낸다. 기계적 강도가 크고 파단면(破斷面)은 조개껍데기 모양이 된다. 유약은 석회유나 활석유(滑石釉)를 시유한 것이 많고, 전기의 불량도체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85196&cid=40942&categoryId=33065
- 여담
영국, 런던에 갔을 때 머물렀던 호스트의 이웃 어르신이 그릇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계셨었다. 호스트는 종종 아침에 밀크티를 만들어주기 위해 앞집에서 우유를 빌렸었는데 그럴 겸 어르신을 나에게 소개하여줬었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는 점에 놀라면서 자기는 돈이 별로 없어서 저렴한 영국 그릇들을 모은다고.. 중국껀 비싸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버로우 마켓 가보니 이런저런 게 그려진 큰 그릇 등등을 팔긴 하더라. 거기서 사 오시는 건가? 근데 파운드가 비싸서 환율 때문에 일반 그릇 중에선 보통의 영국 그릇이 더 비쌀지도 몰라요 어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