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판도가심상치 않습니다.
평화와 조화를 내건 후보와 국수주의적 공약을 내건 후보 간의 대결이 팽팽해 그 결과가 심히 우려됩니다.
개인의 이익보다 다수의 삶을 설계하고 멀리 전망하는 비전을 제시해야 리더로서 먼 길을 갈 수 있는 것이고 결국은 애국이 될 것인데, 스스로를 성찰조차 하려 하지 않는 인물이 한낱 권력욕에 사로 잡혀, 엄청난 선거비용을 투자 했으니 혹여 당선된 후 그가 어떻게사욕을 채울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 나라 국민이 자국의 이익을 대변해줄 후보를 선택하는 것에는 물론 현재 경제 상황이 가장 큰 이유로서 작용하는 것이지만 작은 욕망을 족하려다 큰 손실을 입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논어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자왈군자 불기,
즉 군자는 어떤, 틀에 박힌 그릇이 되려 하지 않는다‘ 기라 하면 사람의 됨됨이, 인성이나 인격의 도량을 뜻하기도 하는데 한 가지 소용에 맞게 만들어진 규격화된 그릇이 아니라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깊고 넓은 포용성이 있는 그릇을 뜻합니다. 그 그릇에 오직 스스로의 욕구만담으려는이에게 주어진 권력은 어린아이에게 너무나도 위험한 검을 내어준 꼴이 되고 맙니다.
그 나라가 강국일수록, 국수주의나 민족주의자인 대선 후보가 당선 됐을 때 그 파급력은 약소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당선이 됐든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논어 위정 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을 축사로 전하고 싶습니다. ‘자왈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즉 배우며 사유하지 않으면 망연하고 사유하며 배우지 아니하면 위태하다’
마지막 문장, 배우지 아니하면을 행하지 않으면 위태하다로 바꾸어서 말입니다. 리더가 어떤일을 하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면서저지르는 위정보다 알면서 저지르는 위정은 리더 개인의 잘 못 형성된 사고, 사유의 가벼움때문입니다.
이래저래 잠 못 드는 요즘.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일을 꿈꾸는 이도 공자가 이르고 있는 윗 구절을 늘 상기해야겠지요.
그래야 종국에는 스스로도 행복해지는 길에 다다르기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