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우 우웅
집에 있다 보면
하늘에서 고래 울음소리가 들린다
비행기가 지나는 소리다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는 생각에
소리가 날 때마다
하늘을 올려다보곤 했다
그 순간
하늘색의 비행기 한 대가 지나간다
한 마리 고래처럼
에어버스 A220
바로 이 기종이
출력을 줄일 때 들리는
특유의 소리가
바로 고래 소리와 비슷하다
큰오빠는 비행기가
고래 울음소리를 내며 지날 때가
몇 시 즈음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언젠가
큰오빠가 건강해지면
하늘을 나는 고래 비행기 타고
함께 여행하는 날이 올까
구름 위를 둥둥
자유롭게 날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