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의 유연성이다
몸이 굳고 뻣뻣해질 때는
조금이라도 움직여
몸 전체를 부드럽게 해야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으로 치면
요가나 스트레칭이 제격이다
하지만
오빠는 걷는 걸
가장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걷는 것 이외
다른 운동에는 영 관심이 없다
그 대신 실내에서는
안마의자에 의존할 때가 많다
그런데 안마의자는
요가처럼 스스로 몸을
움직이는 건 아니다
"오빠, 안마의자는
생각보다 큰 도움이 안돼.
물론 조금은 도움이 되지만..."
내가 그렇게 말하는 데도
눈을 지그시 감고 안마를 즐겼다
"오빠, 안마의자에서
오래 있는다고 해서
몸이 유연해지는 게 아니라니까"
그제야
오빠는 실눈을 뜨면서
의기양양하게 한마디 했다
"나는 젤리만큼 말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