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었다.-2
아침이 되어 막내의 방문을 열어 놓았다.
막내는 아직 꿈나라...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뚱이 문 앞으로 쪼르르 달려가 막내를 기다린다.
‘들어가서 형아를 깨워야 하는데...’
뚱이 몸의 반은 막내의 방에, 반은 거실에 걸쳐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나오겠지 하는 맘인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거리며 앉아서 기다린다.
기다리기가 지루한지 한 발짝 더 막내 방으로 발을 내딛는다.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 뚱이...
“안 돼! 형아 자잖아.”
엄마의 소리에 화들짝 놀라 다시 나온다.
그리고 다시 문앞에서 망부석처럼 형아가 어서 나오길 기다린다.
여전히 몸의 반은 막내 방에 걸쳤다.
뚱이의 시각 - 언제 일어나는 거야?
작은 형아의 방문은 열려 있지만 아직 작은 형아는 일어나지 않았다.
문 앞에 앉아 작은 형아가 일어나길 기다렸다.
근데 기다려도 일어날 생각이 없다.
‘내가 들어가서 깨워야 하나?’
조바심이 났다.
살짝 들어가려고 하는 데 엄마가 소리쳤다.
“안 돼! 형아 자잖아.”
결국 되돌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문앞에서 작은 형아를 기다렸다.
‘애효.. 언제 일어나는 거야.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 어서 일어나 작은 형아! 아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