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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운오리새끼 민 Aug 19. 2022

뚱이의 일상

응가와 소시지

소시지 굽는 냄새가 풍기자 뚱이가 다가 왔다.

꼬리가 흔들린다.

침을 흘리는 뚱이. 

그런데 응가가 마려운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더니 잽싸게 패드에 가서 응가를 한다. 

그리고 응가 냄새를 맡고 소시지 냄새와 응가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한다.

소시지를 밥그릇에 넣어주자 이번에는 응가와 밥그릇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다.


‘뭘 고민하는 건지... 저게 고민거리인가?’    



뚱이의 시각 - 아, 고민된다. 


지글지글 소리가 들리면서 코를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가 났다.

냄새 나는 곳으로 갔다.

엄마가 무언가를 굽고 있었다.

뭔지 몰라도 입맛이 당긴다.

앗, 그런데 뒤에서 신호가 왔다. 


‘뭐지? 이 중요한 시기에 ...’


급하다.

서둘러 패드에 가서 응가를 했다.

살 거 같다.

응가 냄새를 맡았다.

역시 좋다.

지글지글 소리가 들린다. 


‘맞다. 먹을 거!’


엄마가 요리하는 곳으로 갔다.

아직 뭘 줄 거 같지는 않다.

응가 냄새가 다시 날 유혹한다.

응가 한 곳으로 갔다.

엄마가 요리한 음식을 잘게 썰어 내 밥그릇에 넣어 줬다.

두 개를 번갈아 바라봤다. 


‘맛난 게 왔다. 응가도 있고... 뭘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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