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운오리새끼 민 Aug 24. 2022

뚱이의 일상

빠삐용

잠시 뚱이를 울타리 안에 넣어 뒀다.

뚱이 밖으로 나오고 싶은지 계속 울타리 앞에서 뛰어 올랐다.

그러다 앞발이 울타리 사이에 끼었다. 


“깽, 깽, 깽~”


꺼내줄까 했는데 다행이 발이 빠졌다.

이제는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그리고는 끈으로 묶인 곳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끈이 끊어 졌다.

헐 대단한 뚱이다.

이어 앞발로 울타리 사이를 밀치자 울타리의 틈이 보였다.

필사적으로 그 틈을 비집고 탈출을 했다.

그리고 신나게 거실을 뛰어 다녔다.     



뚱이의 시각 - 나느냐 빠삐용


울타리가 닫혀 있다. 


‘나가고 싶다.’


난 자유를 원한다.

뛰어 올라 나가고 싶어 몇 번 시도했다.

그때 갑자기 앞발에 통증이 왔다. 


“아.. 아.. 아.. 내 다리...”


울타리 사이에 앞발이 끼었다.

가족들이 알까봐 아프다는 소리도 더 내지 못하겠다. 


‘큰일이다. 안 빠진다.’


필사적으로 앞발을 빼려고 시도했다.

다행이 빠졌다.

일단 뛰어넘기는 힘들 거 같다. 


‘분명 나갈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다.’


울타리 주변을 살폈다.

끈으로 묶은 곳이 보였다.  


‘오 호, 이곳이면 나갈 수 있겠다.’


사정없이 물어뜯기 시작했다.

끈이 끊어졌다.

앞발로 울타리 사이를 헤집었다.

나갈 수 있을 만큼 틈이 보였다. 


‘이제 나갈 수 있다.’ 


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이전 13화 뚱이의 일상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