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은 필요 없어
아침 6시가 가까워지면 뚱이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그 전까지는 가만히 있다가 6시가 가까워지면 이리저리 거실을 왔다 갔다 한다.
조급하다.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저럴까?
그리고 평소 지르지 않던 소리도 낸다.
“왈, 왈”
또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다.
똥쌀때 보다 더 심하다.
6시, 엄마가 맞춰 논 알림이 울린다.
뚱이 더 흥분하여 왔다 갔다 한다.
“왈, 왈!”
뚱이의 머리에는 전자시계보다 더 정확한 시계가 내장된 것은 아닐까?
엄마가 일어났다.
“주말인데 잠 좀 자자.”
뚱이의 시각 - 왜 안 일어 나는 겨?
아침이 다가오고 있다.
일어날 시간이다.
방에서는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상하다.'
마음이 조급해 졌다.
집을 나와 거실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다.
“왈, 왈”
‘일어들 나라고 ...’
또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다.
‘일어나야 하는데... 왜 안 일어나는 겨? 답답하네’
드디어 엄마의 알림이 울렸다.
이제 정말 모두 일어날 시간이다.
더 조급하게 방 주변을 왔다 갔다 했다.
‘방으로 쳐 들어갈 수도 없고, 어찌해야 하나?’
“왈, 왈.”
이번에는 더 크게 소리를 질렀다.
드디어 엄마가 일어났다.
오늘도 성공이다.
“야 주말인데 잠 좀 자자!”
‘애궁, 내가 주말인줄 알았나.’
깨갱하고 집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