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운오리새끼 민 Aug 25. 2022

뚱이의 일상

알람은 필요 없어

아침 6시가 가까워지면 뚱이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그 전까지는 가만히 있다가 6시가 가까워지면 이리저리 거실을 왔다 갔다 한다.

조급하다.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저럴까?

그리고 평소 지르지 않던 소리도 낸다. 


“왈, 왈”


또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다. 

똥쌀때 보다 더 심하다.

6시, 엄마가 맞춰 논 알림이 울린다.

뚱이 더 흥분하여 왔다 갔다 한다.


“왈, 왈!”


뚱이의 머리에는 전자시계보다 더 정확한 시계가 내장된 것은 아닐까?

엄마가 일어났다. 


“주말인데 잠 좀 자자.”    



뚱이의 시각 -  왜 안 일어 나는 겨?


아침이 다가오고 있다.

일어날 시간이다.

방에서는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상하다.' 


마음이 조급해 졌다.

집을 나와 거실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다.  


“왈, 왈”


‘일어들 나라고 ...’


또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다. 


‘일어나야 하는데... 왜 안 일어나는 겨? 답답하네’


드디어 엄마의 알림이 울렸다.

이제 정말 모두 일어날 시간이다.

더 조급하게 방 주변을 왔다 갔다 했다. 


‘방으로 쳐 들어갈 수도 없고, 어찌해야 하나?’


“왈, 왈.”


이번에는 더 크게 소리를 질렀다.

드디어 엄마가 일어났다.

오늘도 성공이다. 


“야 주말인데 잠 좀 자자!”


‘애궁, 내가 주말인줄 알았나.’


깨갱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이전 14화 뚱이의 일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