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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운오리새끼 민 Aug 29. 2022

뚱이의 일상

장난감이 어디로 간거지?

“물어와!”


엄마가 뼈다귀 장난감을 베란다 쪽으로 던졌다.

방향을 파악하고 쏜살같이 달려가 물어온다. 


"잘했어 뚱이야."

엄마가 뚱이에게 간식을 준다.

그리고 이번에는 엄마가 주방쪽으로 던졌다.

이번에도 고고씽~~ 냉큼 가서 가져온다. 

엄마가 이번에는 던지는 시늉만 했다.

던지는 방향으로 막 달려가려던 뚱이...

헉! 당황했다. 초초한 모습이 역력하다.

주변을 살핀다.

뼈다귀 장난감이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이리저리 살피기만 한다.

뚱이 더이상 못찾겠는지 엄마의 얼굴을 살핀다.

어디로 간 거지?    



뚱이의 시각 -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물어와!”

엄마가 장난감을 던지고 난 다음에 말했다.

장난감이 던져진 방향으로 달려가 물어왔다.


"잘했어 뚱이야."


엄마가 오늘도 간식을 줬다.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장난감을 던졌다.

하지만 장난감을 계속 보고 있었기에 장난감이 던져진 방향을 정확히 알고 있다.

엄마가 이번에도 칭찬을 하며 간식을 준다.

기분이 너무 좋다.


"뚱이야 잘 보고 가져와."


이번에도 뚫어져라 장난감만 쳐다보고 있다.

엄마가 장난감을 던졌다.

방향을 예측하고 그 방향으로 뛰어가려는데,


‘어?’


장난감이 안 보인다.

분명 창가 쪽으로 던진 거 같은데 장난감이 사라졌다. 

나의 눈보다 빠르게 사라진 장난감..


'난감하다.'


구석으로 떨어졌나 싶어서 베란다 주변을 살폈다.

그러나 없다.


‘다른 곳으로 던진 건가? 내가 잘 못 본 건가?’


몸에서 식은 땀이 났다.

여전히 없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엄마를 바라봤다.


엄마의 손에 장난감이 아직 있었다.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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