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를 찾아 나선 하이에나처럼 ...
뚱이가 코를 바닥에 박고 거실 여기저기를 서성거리고 있다.
뭔가 냄새를 맞은 느낌이 든다.
"뚱이야 뭐해?"
뚱이 들은채 만채 한다.
개코 아니랄까봐 주변 곳곳을 뒤지며 핥는다.
그러더니 점점 현관쪽으로 옮겨 간다.
그쪽에는 뭐가 없을텐데...
뚱이 코를 벌름 거리다 도착한 곳은 아빠의 신발이 있는 곳이다.
갑자기 하늘을 보다가 나를 바라본다.
뚱이의 시각 - 좋다 말았네.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오늘도 나는 먹을 것을 찾아 킁킁 거리며 이곳저곳 코를 바닥에 대고 집안을 어슬렁거린다.
떨어진 빵 부스러기나 과일의 흔적을 찾는다.
‘내 코는 개 코다.’
자기 최면을 걸며 집안을 살핀다.
시큼한 냄새가 풍기는 곳을 따라 가본다.
점점 가까워진다.
‘아... 코를 자극하는 이 냄새...’
분명 먹을 것이 있을 것이다.
발걸음을 재촉하여 간 그 곳에는 냄새만 풍기고 먹을 것이 없다.
아빠의 신발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