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운오리새끼 민 Aug 09. 2022

뚱이의 일상

간절한 바람

뚱이, 할머니 집에 가는 날도 아닌데 빨래 건조대에 걸려 있는 외출용 가방을 끌어 내리려 한다.

가방 끈만 잡아 댕기면 되는데 왜 이리 힘든 건지..

인간처럼 직립보행으로 서있다.

가방 끈 보다 뚱이가 더 높다.

그런데 이제는 가방 끈은 관심이 없고 가방을 붙잡으려고 하는 것 같다.

 

‘저게 잡힐까?’



뚱이의 시각 - 왜 이걸 여기에 걸어놔서...


빨래 건조대에 외출용 가방이 걸려 있다.

'저게 왜 저기에 걸려 있지?'


앞으로 다가가서 길게 늘어뜨려져 있는 끈을 살폈다.

'가방을 물어야 해.'


앞발을 들어 가방 앞까지 입을 갖다댔다.

잡힐 듯 말듯 한다.


'조금만 더 ... 조금만 더...'

발을 동동 굴러 보지만 안잡힌다.


'애고 허리야... 이걸 왜 여기다 걸어놔서 힘들게 하는 거야.'


이전 18화 뚱이의 일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