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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택 Spirit Care Sep 03. 2022

톰은 쓸쓸하게 죽지 않았어요

영화 <1917>

세계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1917>. 두 병사 스코필드와 블레이크는 다른 부대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전장을 가로지르는 그 험난한 여정에서 두 병사는 여러 일을 겪게 되고 블레이크는 안타깝게도 임무 도중 목숨을 잃게 된다. 죽어가는 블레이크는 스코필드에게 부탁한다. 


"우리 엄마한테 편지 써 줄래? 무서워하지 않았다고 전해줘...사랑한다고" 


죽어가는 전우 블레이크에게 스코필드는 반드시 임무를 수행할 것을 약속하고 메시지를 전달받을 부대에 근무하고 있다는 블레이크의 형도 찾아가겠다고 말한다.


온갖 위험을 이겨내고 스코필드는 임무 수행을 완수한다. 그리고 중위로 복무하고 있는 블레이크의 형을 만난다. 동생의 전사 소식을 들은 블레이크의 형은 말을 잇지 못한다. 그런 그에게 스코필드는 말한다.


Tell her that Tom wasn’t alone. 


"편하게 갔습니다...괜찮다면 중위님 어머님께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톰이 쓸쓸하게 죽지 않았다고...블레이크는 좋은 친구였습니다. 늘 재밌는 이야기를 해줬고 제 목숨을 구해줬습니다." 

"같이 있었다니 다행이군. 고맙네, 윌" 


죽음을 맞는 시간, 임종,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음의 순간을 맞아야 한다. 또한 오롯이 혼자서 죽음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각자의 믿음대로 또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으로 또는 호기심으로...


그 죽음의 순간에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물론 그 '누군가'가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죽음의 순간 곁을 지킬 수 있기를, 그리고 누군가가 곁에 있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그것은 평소 죽음에 대한 꾸준한 사유와 준비를 통해서 조금 더  온전해질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ujuboygpqn/2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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