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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택 Spirit Care May 14. 2023

서세원의 장례식에서 춤을 춘 김정렬을 보며

서세원의 장례식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일명 '숭구리 당당' 춤을 선보인 코미디언 김정렬에 대한 기사를 봤다. 흔히들 말하는 '개다리 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모르겠지만 중년층 이상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꽤나 유명했던 춤이다. 서세원은 생전에 김정렬의 그 춤을 좋아했다고 한다. 

 

뉴스에 따르면 영결식 도중 '뚝딱이 아빠'로 유명한 코미디언 김종석이 평소 고인이 좋아했던 숭구리당당 춤을 마지막 가시는 길에 보여드리자고 제안했고 김정렬은 이에 응했다고 한다. 김정열은 "탄생은 기쁨이오, 죽음은 슬픔... 생로병사로 돌아가는 마당에 (장례식장에서) 슬픔만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다... 탄생도 기쁨이고 죽음도 가야 할 길이라는 차원에서 기쁨이다... 서세원 형님의 이삿짐 날랐던 세월이 기억난다, 숭구리당당으로 보내드리겠다"라고 하며 숭구리당당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한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영상을 통해 김정렬 씨가 고인의 영정 앞에서 춤을 추면서 했던 말을 옮겨본다. "형님 인사드리겠습니다. 숭구리당당 숭당당 수구수구 당당 숭당당... 가시는 길 잘 가시라고 부드럽게 가시라고, 뻣뻣하게 가지 마시고 잘 가시라고~ 이렇게 흔들면서 내가 자리를... 길을 만들어 드릴 테니까 잘 가시라고 잘 가시라고, 우리 형님.. 형님 잘 가라고..."


애도의 방식에 있어서 이처럼 평소 고인과의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표현이나 과정은 중요하며 그 방식은 매우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도의 과정이 기본적으로 상실에 대한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이렇게 웃음과 유머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기사를 통해 새삼 느끼게 된다.


화면 뒤쪽에서는 유가족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갑작스러운 죽음이었고 모든 죽음이 그렇듯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충격과 슬픔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애도의 방식에 있어서 이처럼 평소 고인과의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표현이나 과정은 중요하며 그 방식은 매우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도의 과정이 기본적으로 상실에 대한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이렇게 웃음과 유머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기사를 통해 새삼 느끼게 된다.


애도의 다양한 방식에 대해서는 필자의 아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끝. 

https://brunch.co.kr/@ujuboygpqn/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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