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에 목숨 걸어라
앞에 17번 글에서 '장엄한 산처럼 앉으라'는 명상법을 소개했다. 그런데 예를 들어 명상을 하다가 갑자기 어디가 가려워서 긁고 싶어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가려워서 꼭 긁어야겠다면 그전에 5회 호흡하라.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을 만드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을 많이 만들어 낼수록 자신의 감정적인 삶을 더 잘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누군가 당신을 자극했다고 치자. 당신은 어떤 식으로든 반응할 것이다. 특히나 그 자극이 당신을 불쾌하게 하는 것이었다면 당신은 즉각 불쾌감을 드러내거나 화를 낼 것이다. 이와 같이 반응은 자극에 의해 생기는데, 호흡법을 활용한 명상은 그 자극과 반응(감정) 사이에 호흡이라는 공간을 두는 것이다.
또한 명상 중에 자기비판이나 자기 판단의 욕구가 꿈틀대면 스스로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을 떠올리면 된다.(16번 글 참고) 잘 안되면 억지로 무리하지는 마라. 어떻든 그냥 내버려 둬라. 상관없다. 이 연습을 10분이나 원하는 시간만큼 꾸준히 해보기 바란다. 잘 훈련된 다음에는 당신이 무언가에 반응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반응과 자극 사이의 공간에 머물며 좀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기 최선의 방법(감정의 반응)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