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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매일매일의 한 걸음

서로 다른 행복의 기준

by 차준택 Spirit Care

이번 스토리는 필자의 "영화로 풀어가는 죽음학 이야기2"에 섰던 "매일매일의 한 걸음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라는 글로 대신하고자 한다.

https://brunch.co.kr/@ujuboygpqn/50



예전에 어디선가 읽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사업으로 큰돈도 벌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한 사업가가 은퇴 후에 어릴 적 자랐던 작은 섬마을을 찾았다. 그 섬에서 바닷가에 앉자 멀리 육지를 바라보고 있는 한 소년과 대화를 나눈다.


사업가 : "너는 꿈이 뭐니?

소년 : "이 섬을 나가는 거예요"

사업가 : "이 섬을 나가서 뭘 하고 싶은데?"

소년 : "좋은 학교를 다니고 싶어요"

사업가 : "좋은 학교를 나와서는 뭘 하고 싶니?

소년 :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사업가 : "돈을 많이 벌어서 뭘 하고 싶은데?"

소년 : "마음대로 쓰고 어려운 사람도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사업가 : "그리고 나선.."

소년 : "그리고 나서요?"

사업가 : "돈 많이 벌어서 마음껏 쓰고 어려운 사람도 돕고,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 나처럼 노인이 된다면 말이다."

소년 : "음, 그럼 다시 고향인 이 섬에 오고 싶어요"

사업가 : "다시, 이 섬에 와서는 무얼 하고 싶은데?"

소년 : "그냥 고기도 잡고, 섬사람들과 살게 되겠죠.."

사업가 : "그럼, 너는 이미 그 꿈을 이루었구나"

소년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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