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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garden Jul 11. 2022

그는 반드시 간다. 물론 그녀도…

이곳 호스피스는 엄청난 것들을, 때론 무시무시한(?) 진실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느낀 것들에 대해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내가 있는 곳이 여자 병실이기에 할머니들이 주로 있다. 며칠을 상간으로 정반대의 부부를 볼 수 있었다. 두 분 다 할머니가 입원을 하셨고, 보호자가 남편분이셨다. 남편 두 분의 성향은 완전히 정반대.


한분은 보호사들이 쉬쉬하며 하시는 말씀이 ‘할머니 마음 꽤나 아프게 했을  같다 유형무척 참신하게도(?) 임종실에 가서도 유쾌하게 스무 살처럼 와이프의 이름을 부르고, 젊었을  함께 불렀을 법한 노래를 불러주는 분이셨다. 혼자 식사도 잘하셨다.


다른 한분은 지극정성으로 할머니를 간호하셨다. 모든 밥과 약을  먹여주시고, 할머니가 남긴 식사를 드셨다. 할머니가 아픈 것을 너무 속상해하시고 얼굴을 비비고  손을 잡아주셨다. 대부분 보호사들은  분을 너무 멋있게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할아버지     병원에 있을  없어 며칠씩 병원을 떠나는 날이 있었다. 두 분께서 다녀오마하고 말씀하시면 전자 할머니는  신경을 쓰지 않는 듯이 보였고, 후자 할머니는 굉장히 불안해 보였다. (물론  부분은 오해일  있다. )


다양한 모습의 사랑으로 연결되었을  사람이었던 . 평생을 함께 살아온 반쪽. 동반자. 어떤 모습의 그였더라도, 그저  사람은 살아야 하기에 헤어져야 한다는 , 서로를 떠날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 그도그리고 그녀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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