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누구든지 엉망진창인 삶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자꾸만 너무 비참해지는 것 같아서… 걷잡을 수 없이 바닥으로만 기분이 내동댕이쳐져서… 글로 쓰면 안 될 것 같았다. 아픈 글을 쓰다가 진짜 아픈 적이 많아서…
하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이곳에 계신 분들은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이고 나는 가능하면 쓰려고 노력한다.
발의 감각이 30프로 남아있을 때와 아예 움직이지 못하는 것과는 상상할 수 없는 차이가 있었다. 아예 움직이지 못하는 것에 배에 힘을 줄 수 없어서 똑바로 앉을 수도 없다는 게 나를 인간으로 느끼지 못하게 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은데, 내겐 그만한 내공이 없다.
게다가 답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물어보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 같다.
나는 학교에서, 좋은 어른들에게서 이런 것들을 배웠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밀려올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간으로 살아있는 것도 아닌 죽을 수도 없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긍정하고 싶은데 도무지 긍정이 안될 때 어찌해야 온전히 수용할 수 있는지…
지혜로운 어른께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