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피부를 위한 꿀잠 프로젝트
당신의 잠은 안녕하신가요?
여러분들의 잠은 괜찮으신가요?
잠을 잘잔다는 것은 많은 시간을 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상대적인 시간이 작을지라도 충분히 질좋은 잠을 통해 낮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여드름 치료를 하러 내원하시는 환자분들 중에 수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치료가 유독 더딘 사람들이나 좋아졌다가도 쉽게 불안해지는 분들이 대체로 수면 패턴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잠을 푹 자는 사람인지,그렇지 않는 사람인지는 그리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피부 치료를 해야하는 저한테는 너무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잠은 피부 재생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인데요.
잠자는 동안 피부에서 일어나는 일, 재생
잠을 제대로 못잔 다음 날 아침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어김없이 피부는 푸석하고, 칙칙한 피부톤에 다크써클도 심하고 올라와 있고, 가끔 뾰루지도 올라와 있습니다. 여드름 피부라면 염증이 더 심해져 있는 경험도 많이 있을거에요.
왜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는 걸까요?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피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잠이 부족해지면 피부의 수분보유력이 떨어지고, 유분이 늘어나고, 탄력이 떨어지고, 염증이 심해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진피에서 영양분을 공급하면 표피에서는 각질 탈락이 일어나고, 수분을 보유량을 늘려 피부를 보호하려고 합니다. 잠을 못자게 되면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말초 혈류 흐름이 느려지고 피부 바깥층까지 영양분을 이동시키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잠을 못자면 다음날 피부가 푸석하고 피부톤도 칙칙해지는 것이지요.
표피의 최외곽을 구성하는 각질층은 케라틴(58%) 각질세포간 지질 (11%) 천연보습인자(NMF:30%) 등에 의해 유지됩니다. 천연보습인자는 각질층 세포에서만 발견되고 각질층의 수분 결합을 가능하게 하지요.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천연보습인자의 양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수분보유도 수치가 줄어드는 거구요.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피지량을 늘리는데요. 이런 이유로 피부 유분도가 올라갑니다.
또한 각종 호르몬 특히 성장호르몬이 잠을 자는 동안 분비됩니다. 특히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분비되는데요.
성장 호르몬은 세포의 단백질 합성 속도를 증가시켜 각 조직 안의 단백질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지요.
새로운 단백질( 콜라겐, 엘라스틴 등) 이 합성되면서 세포의 회복 반응이 일어나고 낮동안 손상된 피부를 복구해줍니다. 이러한 현상을 피부 재생이라고 하는데요.
콜라겐 재생 속도가 더뎌지면서 피부에는 몇가지 문제가 생기는데요. 탄력이 떨어져 나이들여 보이게 만들 수도 있고, 여드름을 비롯한 각종 염증의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콜라겐 재생 과정이 원활하게 일어나는 것이 각종 염증 치료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잠을 잊게 만드는 익숙한 것들
지구상 모든 동물은 일주기를 갖고 있습니다.
박쥐나 너구리와 같은 야행성 동물도 있고, 해가 떠야 일어나서 활동을 하는 주행성 동물도 있습니다.
사람은 물론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자는 일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특히 우리나라는 밤에도 대낮처럼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는 불야성인 곳이 정말 많습니다. 또한 굳이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잠을 잊게 할만한 재미있는 일들이 넘쳐납니다.
밤에 환하게 켜져있는 조명은 그 자체만으로 생명체에 안좋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빛에 의한 생태계 교란 문제로 미국 등 몇몇 국가는 1990년대부터 도시 조명을 일정 수준이하로 규제하는 빛공해 규제법안을 제정해 시행하는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까 제 경험을 잠깐 말씀드렸는데요. 실제로 좋지 않은 수면 패턴을 가진 분들이 여드름이 쉽게 악화되고 회복이 더딘 문제는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한 연구만 보더라도 같은 수면 시간이라도 주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과 주간근무만 고정적으로 하는 사람이 여드름이 악화되는 정도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여드름에 주는 영향
목적 / 20~30대의 64명의 간호사, 순환교대 근무군과 주간고정근무군을 나누어 면포성 여드름을 중심으로 피부질환의 양상을 연구
결과/ 수면시간은 7.0시간, 6.9시간으로 두 집단에서 차이가 없었는데, 주야간 교대근무자들은 근무후 여드름 악화를 경험한 비율이 무려 96.2%
간단한 역학 조사 연구였지만 여드름과 수면과의 상관관계는 절대 무시하면 안되는 부분인 것은 틀림없어 보이죠?

수면의 질을 올리는 TIP 4

밤에 자는 것이 중요하다.
잠자는 총시간보다 언제 자는지가 더 중요하다.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지요.
예를 들면 낮에 8시간을 자는 거보다 밤에 6시간을 자는 것이 건강에 훨씬 좋습니다.
인체의 생리 일주기상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는 11시~2시까지가 피부 재생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간입니다.
한의학에서는 11시~1시 사이인 子時에 인체의 기운이 씨앗과 같이 축적되어 다음날의 에너지 발생을 준비한다고 하는 것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네요.


스마트폰과 TV를 멀리하라
침대 위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TV를 틀어놓고 잠을 자면 그 빛이 뇌를 계속 자극해 흥분상태를 만들고 정상적인 수면 리듬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꿀피부를 원하신다면 잠자리 전에 스마트폰을 멀리치워놓도록 해요.
낮에 자야된다면 암막커튼을 써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완벽히 빛을 차단하고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암막커튼이나 안대를 차고 자는 부분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약간의 빛이라도 뇌를 자극하고 정상적인 수면리듬을 깨트리고 신체대사를 교란시킬 수 있습니다.

카페인을 줄이자
카페인 섭취량 자체를 줄이거나, 늦은 시간은 카페인 음료 섭취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카페인은 각성상태, 흥분상태를 만들어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방해하지요.
밤늦게 커피를 드시거나 습관적으로 카페인 음료 드시는 것 줄여주세요.
참고 문헌
1. 허연식외. 면포를 중심으로 한 순환교대근무 간호사와 주간고정근무 간호사의 피부질환 양태 연구. 한방안이비인후과 학회지.2006
2. 배윤혜외. 피부의 탄력,유분수분지수와 생활습관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대한피부미용학회지.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