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술램프 예미 Mar 16. 2018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언젠가 멋진 남자가 될 거야, 그 누구보다도 사랑받는...

엄마~ 나도 S처럼 되고 싶어~ 멋진 남자 말이야~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은 남자.


우리는 누구처럼 되고 싶다는 상상을 하곤 해. 멋지고 좋은 사람들 중 누구처럼 되고 싶다고 말이야. 아마도 너에겐 여자친구들에게 인기 많은 그 아이가 참 멋지게 느껴졌던 모양이야.


가끔씩 누군가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모습을 거기에 대입하곤 하지만, 그 모습이 쉽게 나의 모습이 될 수 없을 때 우리는 쉽게 낙담하고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고는 하지. 너의 실망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친구의 모습을 보며 시기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그 아이의 좋은 점을 인정하는 네가 나는 더 멋져 보였는 걸. 멋진 남자가 되고 싶다는 너의 말이 나는 더 멋지게 느껴지는 걸.


우리는 가끔 홀로 남은 꽃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



나는 말이야.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본 적이 있어. 그리고 사랑받고 싶어 안달한 적도 있었지. 심지어 왜 사람들은 나의 진가를 알지 못하는지에 대해 답답해 하기도 했었어.


그랬더니 나는 점점 없어지기 시작했어. 나의 눈이 나를 향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향해 있었기에, 그들의 눈에 드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면서 살았었지. 그래서 화가 나도 참고, 누군가가 나를 무시해도 참았어. 나의 본래의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은 실망하고 떠나가기도 하는 걸 보며 나는 점점 더 나를 감추기에만 급급했어. 나조차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말이야.


너에게 인기 많은 그 친구가 얼마나 부러운 대상이었는지 잘 알고 있어. 그 아이가 왜 멋진 아이인지, 왜 여자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지를 알고 있는 걸 보니, 한 동안 그 친구를 관찰했을 거야. 그 친구처럼 되고 싶기도 했을 테고 어쩌면 네 자신이 초라해 보였을지도 모르겠어.


나의 사랑스러운 J...

우리가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나를 꾸며서, 너무나 노력해서, 다른 사람처럼 되어서 받는 것은 아마도 아닐 거야.

아니, 그건 명쾌하고 분명한 사실이야.


'그 친구처럼 하지는 않을 거야'라는 너의 말을 들으며 나는 무척이나 안심했어. 그 친구가 여자친구들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말투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해서 그 친구의 말투를 따라하지 않을 거라는 네가 정말 멋져 보였어. 나보다 너는 훨씬 더 멋진 사람이라는 것에 안도감이 들었어. 물론 상냥한 것은 참 좋은 것이긴 하지만 말이야~^^


있는 그대로의 너의 모습으로 누군가에게 사랑받기에 충분하니까, 꾸미지도 바꾸지도 않는 너의 본래의 모습으로 그렇게 내 곁에, 사람들의 곁에 있어주었으면 해. 너만의 방식으로, 너만의 모습으로 너는 충분히 멋진 남자가 될 거야.



http://www.yes24.com/24/goods/58815270?pid=157529



매거진의 이전글 울음을 잃어버리지 말아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