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인스타툰
결혼식 준비로 다사다난했던 22년이 끝나고
어느새 23년 새해가 밝았다.
작년 22년은 연초부터
외주로 바빴던 한 해였다.
21년부터 꾸준히 올렸던 신혼툰이
인스타 알고리즘의 선택을 살짝 받아.
팔로워도 꾸준히 많이 늘어났고,
덕분에 광고 제안도 꾸준히 들어왔다.
21년과 비교하면
광고건 업로드는 줄었지만
(아니 늘었나...?)
연재건이 늘었고,
(고정 수입이 늘어났음)
수입도 오히려 늘었다.
(비용도 조금씩 올릴 수 있었음)
인스타툰으로 제대로 된
수입을 얻기 시작한 게 2019년도.
점차 꾸준히 외주로 버는
수입이 늘어날 때마다
1년 넘게 다닌 정규직 회사를 퇴사(20년 5월) 하고,
2개월 단기 비정규직 회사를 퇴사(20년 7월) 하고,
3개월 단기 재택근무를 그만두고(20년 11월),
파트타임도 최종적으로 그만둔 22년도.
(21년도는 파트타임을 꾸준히 했음)
20~21년도는 외주 수입이 있었지만
정기적인 연재 건이 없다 보니
불안정하다고 느껴서 재택근무와
파트타임을 놓을 수 없었다.
다행히 21년도부터
꾸준히 연재 건이 늘어나면서
고정 수입이 탄탄하게 생겼고,
나도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인스타툰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같이 연재를 진행했던
대부분의 광고주와 업체에서(아닌 곳은 죄송...)
긍정적으로 봐주신 덕분에 꽤 길게 혹은
또 다른 협업 건으로 연락을 주셔서
22년은 일복이 터져서 행복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23년 1월.
메일 수신함이 아주 고요하다.
원래 프리랜서의 연초는 고요한 편이다.
(인기 프리랜서들은 제외)
3월부터 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메일함에 불이 난다.
(3년 치 데이터니 믿을 만한 편)
연말에 다음 해 1~2월 혹은 3월까지의
수입을 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이 딱 이때다.)
아무튼 프리랜서에게 새해란 부정적으로 보면
수입이 없어서 힘든 시기라고 볼 수 있지만,
연말에 수입이 꽤 있었고, 저축을 잘 해놨다면
오히려 최고의 휴가 기간이자 재충전의 기간이다.
이 기간에 수입이 없다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지난해 작업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거나,
(그림 스타일, 텍스트, 컬러 등등)
시도해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했던 것을 해보거나,
(영상, 모션, 블로그 등등)
심신단련을 위해 홈트,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포트폴리오 재정비하기 너무 좋은 기간이다.
나 자신과 작업물을 재정비, 업데이트하여
3월에 들어오는 제안에 응대하면
더 좋은 작업을 함께할 파트너를 얻을 수 있다.
(글을 쓰다 보니까 확신에 가득 찬 말투가 되네...;;)
그리고 항상 생각해야 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구체적인 삶의 목표다.
올해 23년도는 22년 만큼 내가 원하는
그림 작업을 하면서 살 수 있는 한 해로
보낼 수 있길 바라며,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운동하고, 책을 읽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