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나는 과학자에서 목사가 되련다
[17] Epilogue 2 : 아이들 때문에
아이들이 수학과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수 많은 생각을 가지는 것을 어려워한다. 생각하는 훈련이 부족한 요즘 Z세대와 a(알파)세대일까? 조금만 고민하다가 머리 아프면 아무것도 하고싶어 하지 않는다. 모든 공부는 암기로부터 시작되는데 언제부터인가 암기를 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에 당황스럽기도 했다.
나는 교수법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도움을 주고 싶었다. 이공계 분야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는 것을 많아져서 세상을 잘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기술의 발전이 가지고 오는 사람들의 생활 방법들과 생각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데 기술의 발전 정도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들도 함께 변하게 된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가 사람들마다, 사회마다, 국가마다 넘쳐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은 사람들, 사회, 국가에게 영향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세상에서 살아내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고 세상 속에 사람들을 알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과학을 하는 목사가 되고자 한다. 단순히 "과학을 전공했던" 목사로 하나의 커리어를 만드는 것이 아닌 과학을 좋은 도구로 사용할줄 아는 목사가 되고 싶다. 각 분야들마다 존재하는 원리들을 잘 배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서 사람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영향력의 사람으로 양육하고 싶다. 나 먼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 개인을 위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사람들과 시간들을 보내며 사람들에게 필요(needs)한 것이 무엇인지 날마다 고민하고 주변을 살펴보는 훈련을 하는 중이다. 특별히 학생들에게 학생이기 때문에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학생이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도 새롭게 나오는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계속 찾아보고, 질문하며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
내가 어른이라고 세상을 다 알지 못한다.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나도 틈틈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공부하며 세상을 새롭게 알아가고 있다. 늘 새로운 것들이 많아서 신기하지만 너무 많아서 때에 맞는 가르침을 내가 할 수 있을까 벅차기도 하지만 학생들 만나는건 늘 재미있다. 국가를 위해, 세계를 위해 뜨겁게 마음을 터뜨리는 우리 대한의 다음세대가 넘쳐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