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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3 : 다음세대를 위한 목사가 되련다

[Essay] 나는 과학자에서 목사가 되련다

by 한은

[18] 과학을 아직도 좋아하는 이유


언제부터인가 공학의 원리를 완강히 거부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 원리를 분명히 궁금해 하고 있는데 막상 들어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듣다가 포기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과학을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영어도 알아야 하는 순간이 오는데 영어는 외우기만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막상 접하면 어려운 영어라고 바로 포기를 선택하게 된다. 학생들이 이공계 공부를 하는 것에 많이 어려워할 때, 책을 더 읽히고 설명을 더 열심히 하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바람 맞으러 간다거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과학관을 놀러가는 경우가 많았다. 초, 중, 고 상관 없이 공부 중에 힘들어하면 별 보러 가자며 천문대와 지역 과학관을 가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과학 공부를 했다. 과학관에서 많은 것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부를 할 수 있지만 학생들과 밤에 별을 보러 갔을 때 그 재미를 잊을 수 없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토성과 목성을 직접 눈으로 보았을 때의 그 신비로움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나도 매번 새롭다.


[18-1] 눈을 하늘 바라보기


스마트폰으로 인해 땅만 바라보고 있는 요즘 학생들이다. 분명 스마트폰을 더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땅만 보도록 한다. 천문대에 가서 별을 직접 두 눈으로 처음 보았을 때의 아이들은 "예쁘다", "아름답다"는 말을 하는데 아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잊혀지지 않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화면(Display)으로만 예쁜 것을 보는 것보다 실제로 눈을 들어 예쁜 것을 보았을 때의 감동은 여운이 깊다. 화면을 통해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지만 감동이 나를 전체적으로 감싸지 않는다. 실제로 보았을 때의 감동은 나를 완전히 덮어버린다. 별을 자주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을 위해 망원경을 사고 만월일 때 반드시 달을 보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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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To my generation


MZ세대와 a(알파)세대는 대한민국의 주력으로 준비가 되어져야 한다. 아니 이미 주력으로 되어져 가고 있다. 선배 세대들의 노련한 부분을 보고 배운 뒤 우리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적용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MZ세대는 베이비붐, X 세대와 지금의 Z세대, 그리고 a(알파)세대의 연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의 그릇을 넓혀야 한다. 넓은 마음을 가지기 위해, 넓은 그릇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지금은 목사가 되기 위해 성경과 신학, 삶을 배우고 있지만 매번 새롭게 올라오는 공학 관련 논문들을 꾸준히 읽고 있다. 단순히 나의 전공을 잊지 않기 위해 논문을 읽으며 공부하는 것이 아닌 목사가 되는 내가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위해 전지구적 정세를 알아두기 위함도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공학 발전을 위해 내가 그 현장에서 많은 노력을 할 수 있겠지만 교육의 현장으로 오게 된 것을 보면 새로운 무언가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과학자에서 목사가 되련다>를 통해 개인적인 나의 이야기를 보는 것이 아닌 "우리의" 다음세대를 함께 잘 양육 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이트가 되길 소망한다. 과학 뿐만 아니더라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우리 대한민국에 넘쳐나서 대한의 다음세대들을 위해 눈물 흘리고 힘 쓰는 선한 능력의 사람들이 넘쳐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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