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이케아에서 밥 먹고 차 마시기

토요일에 엄마는 친구 만나러 나왔어.

by 책이고파

약속을 어렵게 잡아 Y, K언니와 집 앞 강동 이케아 (정확한 명칭은 강동 리버파크 더리버몰)에서 만났다.

토요일에 아이들만 두고 나오기가 많이 미안했다.

하지만 고딩, 중딩, 초6 아이들은 내가 맛있는 것만 잘 사오면 또 나가냐는 한 마디만 건내고 말 얘들이다.

일 나간 남편 몰래 (묻지 않으니 나도 거짓말을 한 건 아니다) 나온 게 제일 찔린다는...


이케아에서는 또! 나오는 길을 헤맸다. 미로같았다.

4층에 있는 닭갈비집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셨다. 옥상정원도 구경시켜 주고 새로 뚫린 서울-세종 고속도로도 알려 주었다. Y는 우리집 앞에 이런 대형 여가시설이 생긴 것이 나에게 얼마나 큰 복(?)인지 상기시켜 주었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이야기는 남편 이야기로 연결되고 재택으로 거의 풀타임으로 일하는 남편에 대한 칭찬과 안쓰러움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친구 약속이나 모임을 위해 외출이 잦은 나로서는 여간 눈치가 보인다. K언니는 내가 도서관 활동 하는 것을 많이 부러워했다. 난 사실 요즘 매사에 자신이 없어져서 속상하다. 말수가 적은 내모습이 스스로도 답답하고 그렇다. 안해본 일들이 태반인데 뭐라도 해보고 싶은 의지보다는 귀찮다는 생각이 들고. 작은 일에서 성취감을 느껴야 할 것 같은데. 일상을 환기시키는 알바를 하고 싶다. 몸으로 힘써야 되는 일.


'내가 또 여기서도 징징대고 있구나.ㅜ'

별로 꺼내고 싶지 않은 얘기였으나 현재 내 고민이라 자연스럽게 나올수밖에.

그냥 평범히 일상을 살아도 될텐데 난 무엇을 더 바라는 것일까. 자꾸 남과 비교하게 되고 계속 보강하려는 마음이 나에게 있는 것 같다.


이런 나를 무한 긍정해 주는 두 사람. 격려해 주고 맛짱구 쳐줘서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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