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자주
7am. 날 깨워주던 새벽 요가 휴강이 길어지고 있다.
덕분에 6시면 눈을 뜨던 나는 먹을 생각을 더 많이 한다.
어젯밤 물에 불리고 잔 병아리콩으로 아침부터 후무스를 만들었다. 으깨는 데 진을 좀 뺐지만 맛있으니 낭비가 아닌 경험.
난생처음 바질 페스토 먹었을 때, 올리브 먹었을 때 후무스 먹었을 때 "이게 뭔 맛이야..."
이제는 찾아 먹고 만들어 먹을 궁리 한다. 첫맛부터 강렬한 하몽은 실컷 먹고 뒤돌아 서면 그만인데 담백한 음식은 이따금 그러다 자주. 잔잔한데 꾸준하다.
스며드는 게 이렇게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