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데 거치적거리거나 방해가 되는 장애'라고 합니다.
2020.3.12
불교 신자가 '된' 지 고작 2년이라 ('된' 기준이 무엇일까?) 누군가 종교가 있냐고 물어보면 괜스레 민망하다.
제대로 외우는 불경 하나 없는아직은 2년 차 불자라고 해야 하나. 매주 절에 가는 성실한 불자도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를 핑계로 댈 수도 없고 어떤 날은 절 밥이 너무 맛있어서 공양간 봉사를 하는 속세 사람이지만 매일 날아오는 메시지를 요즘 부쩍 새겨듣게 된다.
(어느 보살님이 단체 문자로 보내주시는 BBS 오늘의 부처님 말씀* 혹은 불교 어플 오늘의 한마디**)
**낮과 잠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세월의 빠르기는 번개와 같으니 사람의 목숨 빠르기도 그러하다. <출요경>
법정스님은 절을 습관적으로 다니면 안 된다고 하셨고 나에게 법명을 지어주신 스님은 종교가 일상에 지장을 주어선 안 된다고 하신다. '부처'는 누구일까 라는 호기심보다는 절에서 만난 열댓 명의 어머님들이 너무 따뜻해서 시작된 인연이 나와 불교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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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5
불교 입문 수업.
누군가의 딸인 20대는 나 혼자
그리고 누군가의 어머니 열댓 분.
자기소개 시간
모두 운다.
열몇 권의 책으로도 배울 수 없는
묵직한 첫 수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