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리 Dec 05. 2021

아무튼 칠레, 어쩌다 남미  

11월 26일 저녁 6:40분 델타항공을 타고 미국 애틀랜타를 경유해 다음 날 아침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3년 만에 돌아간 인천공항은 한산하면서도 더욱더 발전해 신문물이 활개 친다. 길 안내를 돕는 로봇이 생경하다. 


항공편이 많이 줄었다



출국 전 마지막 식사는 매운 갈비찜. 가족들과 밥을 먹는데 목이 메어 혼이 났다. 

근래 삼킨 가장 뜨거운 밥알이었다. 왜 눈물은 이토록 뜨거울까. 

몇 년 뒤 다시 돌아와 가족들과 밥 한 끼 먹는 날을 생각해본다. 해외 나가면 애국자 되고 가족애가 넘쳐흐르듯이... 떠나기 전 오히려 마음이 더 복잡했다. 좋은 기회인 것은 분명한데 무엇을 위해 가족을 뒤로하고 이 난국에 해외로 나가는 것일까. 그 원동력과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그 지지대 또한 가족에서 나오니 물리적으로 멀어졌지만 마음만은 애틋한 몇 년이 되길 바란다. 


인천공항 매운 갈비찜 


이렇듯 공항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 수많은, 매우 애틋한 만남과 헤어짐이 오가는 곳. 

고국을 떠나는 마지막 관문 이제 새로운 세계와의 통로인 공항에서 

이러쿵저러쿵 생각이 많아진다. 


10년 넘게 함께하는 애착 여행가방




오랜만에 먹는 기내식_델타항공 


애틀랜타-산티아고 가는 길 


나는 장거리 여행을 가면 무조건 와인을 한두 잔 먹고 잔다.



클래식



처음 보는 미국 땅 어메뤼카



북미에서 남미로 10시간 정도 걸리니 정말 큰 대륙이다 



27일 토요일 칠레 공항에 도착해 다시 PCR검사. 

코로나가 여러모로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사진 다운과 업로드만 1시간이 걸리니 인터넷 강국 한국에 비할 순 없지만...


틈틈이 남미에서의 일상을 기록해보도록 하겠어요.

머나먼 지구반대편에서의 밥벌이... 잘 할 수 있을까요?


작가의 이전글 강원도는 나의 힘 <2> 시골의 여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