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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씨아저씨 Jan 12. 2022

제주 출장(1일차)

2022.1.11

12시 반에 제주 도착하자마자 오늘 농장에 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배고픈 것도 잊어버렸습니다. 일단은 가자 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운전해서 농장으로 갔습니다. 덕분에 점심 먹을 타이밍을 놓쳐서 초저녁이 되어서야 숙소 앞에 있는 작은 동네 식당에서 점심 겸 저녁으로 성게국 한 그릇 먹고 일찌감치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오늘 농가 미팅하고 인터뷰한 내용 정리하면서 오늘 찍은 사진도 열어보았습니다. 


밭에 갈 때는 늘 카메라를 들고 갑니다. 요즘은 휴대폰 카메라가 워낙 좋아서 사실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해도 충분하지만 굳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가는 이유는 저 스스로 과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무거운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과일을 더 귀히 대하는 기분이 느껴지거든요. 물론 학교다닐때 제가 사진을 공부한 적이 있어서 습관 때문에 그런 부분도 일부 있지만요.


오늘 방문한 무농약 한라봉 재배하는 농가는 서울 경기지역 친환경 학교급식으로 납품을 하는 농가입니다. 우리 아이들 학교에서 먹는 맛있고 건강한 한라봉 재배하시는 분이라 우선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이 분 한라봉을 먹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요.


요즘은 주렁주렁 열린 드라마틱한 과수원의 모습보다는 밭의 소소한 풍경에 더 눈이 갑니다. 밭을 둘러보다 우연히 발견한 야생화에 발길이 멈췄습니다. 제가 꽃 박사가 아니라 무슨 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내일 만날 농가들과도 이야기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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