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1
요즘 평일에는 프로 산책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탐조인이 학교에 가야하기 때문에 혼자 산책을 다닙니다. 오늘은 정릉입니다. 도시의 숲은 공원화되어서 흙길을 밟을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이 없습니다.
평일 정릉은 무척 한산합니다. 산책하는 어르신들을 제외하고는 고요합니다. 대중교통이 그리 편한 곳이 아니고 입구도 아주 자그마해서 처음 오시는 분들은 못 찾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사무실과 멀지 않아 종종 옵니다.
정릉에 가면 산책길이 있습니다. 자연 상태 그대로의 숲이 아주 잘 보전되어 있습니다. 제가 다녀본 산책길 중에는 가히 최고입니다.
조금씩 낙엽이 떨어지고 초록부터 붉은 잎까지 자연이 만들어주는 환상적인 그라데이션이 끝내주는 계절입니다.
오늘의 정릉 산책은 숲을 빠져나가기 싫을 정도로 정말 황홀함 그 잡채였습니다.
산책길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의자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박새랑 쇠박새 그리고 곤줄박이가 제 눈앞에서 계속 놀면서 재롱을 부립니다. 놀이터에서 노는 애들 바라보는 마음으로 아주 즐겁게 새들의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아름다움은 늘 주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가 발견하지 못하고 살뿐이죠. 이번 주가 단풍 피크라고 하는데 화석연료 써가면서 차 막히고 사람 많은 단풍놀이보다 조용한 뒷산 산책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