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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hn Apr 13. 2016

흘러가는 중

사랑에 목을 매던 때가 있었다.

내가 가진 외로움과 공허함들이 한 사람으로 인해 모두 달래질 것이라고 믿었던 것일까.


지금에와서 연애에 힘을 빼는 이유는 위로될 수 없는 외로움이 반드시 있고 어느 정도의 공허함은 받아들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밤이 내려앉은 동네가 유난히 어둡다.

꽃이 피어있는 동안 마음껏 즐기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혼자여도 충분한 4월의 열세번째 밤이 이렇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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