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드리는 첫 번째 꿀팁
글쓰기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 글쓰기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이야기하며 중요성에 대한 부분들까지 함께 다루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런 부담감을 극복하고 글을 써보기를 제안했었는데, 글이 잘 써지던가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과 다짐은 분명히 했는데, 막상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로 혹은 공책에 펜을 들고 앉아 쓰려하니 잘 안되었죠?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여러분의 글쓰기를 도울 수 있는 출발선(starting point)으로 모시겠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제가 먼저 여러분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왜 글을 쓰고 싶으신가요?”
아마도 이 질문에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며 뭐라 답해야 할지 모르는 여러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러면 한 가지 질문을 더 던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글을 쓰고 싶으신가요?”
마찬가지로 이 질문에도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몰라서 주저주저하거나 말도 안 되는 복잡한 생각들이 빙빙 도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자 하는 글쓰기를 시작하는 꿀팁이 바로 이 두 가지의 질문에서 모두 나와버렸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이 분명하고, 어떤 종류의 글을 쓰고자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글을 쓰고는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저와 함께 하나씩 살펴보며 글을 써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바로 ‘와이왓(why, whay)’ 글쓰기입니다. 글을 쓰기 전에 이 두 가지를 생각하시면 아주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와이왓 글쓰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와이(why) -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첫 번째 우리가 살펴볼 것은 와이(why)입니다. 이것은 글을 쓰는 목적을 정하는 일입니다. 글을 쓰려는 목적이 불분명하면, 제아무리 글을 잘 쓰는 실력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 글 자체가 힘이 없게 됩니다. 다른 말로 비유를 하자면, 여러분이 운전을 할 때, 혹은 여러분이 여행을 가게 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가장 먼저 하십니까?
네, 맞습니다. 우리는 먼저 ‘목적지’를 정해야 합니다. 물론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무작정 출발부터 해서 아무 곳이나 막 갈 수는 있습니다.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운전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목적지가 없이 운전을 한다면, 그 운전 자체가 방향성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가긴 가는데 어디로 가는지는 모릅니다. 이것이야말로 불안한 운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행 가는 것을 생각해볼까요?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든 짐을 싸 들고 무작정 떠날 수야 있지만, 여행지를 먼저 정해야 그에 걸맞은 짐들을 챙겨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무더운 여름날 워터파크에 가야 하는데 스키복을 챙겨가는 사람들이나, 혹은 한강 공원에 피크닉을 가는데 서핑 복장으로 보드를 들고 간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정신이 없겠습니까?
우선적으로 목적지를 바르게 정해야 그에 맞는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글쓰기를 시작하는 여러분 스스로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나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이 질문은 곧 ‘와이(why)’와 연결됩니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글을 쓰는 나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점을 명확히 해두면 여러분이 글쓰기를 시작할 때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글쓰기를 할 때 지나치게 많은 고민을 하게 되면 글의 진행에 있어서 방해가 되기도 하지만, 시작하기 전에 ‘나는 왜 글을 쓰는가’ 고민하는 부분에서는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하고, 잠시 머물러 있어도 괜찮다는 말을 건네드리고 싶습니다. 왜 글을 쓰는가는, 시간 낭비가 아니라 글을 쓰는 과정 중에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왓(what) - 나는 어떤 글을 쓸 것인가?
우리가 글쓰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기억해야 할 두 번째는 바로 왓(what)입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우리가 ‘왜’ 글을 써야 하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설정했다면, 두 번째는 그 목적을 가지고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까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와이-why)을 여행이나 운전의 목적지로 비유를 해보았는데, 지금 왓(what)은 그 목적지까지 ‘무엇’을 타고 갈 것인가?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대중교통 혹은 교통수단을 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제가 부산을 내려가기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그렇다면 부산까지 내려가는 길에 버스를 타고 갈 것인지, 기차를 타고 갈 것인지, 비행기를 타고 갈 것인지 혹은 걸어갈 것인지 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목적지인 부산까지 가는 것은 동일하지만, 어떤 교통수단을 통해서 목적지에 가는가는 여행의 여정과 목적이 매우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이 ‘아파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sns에 포스팅을 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인지, 아니면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한 사람을 찾아 메일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병원에 편지를 보내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구할 것인지, 아니면 주변 친구들에게 카톡을 보내서 상황을 알리고 방법을 찾을 것인지 등의 글을 쓰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여러분의 목적이 분명해야 그 분명한 목적을 전달하는 글의 방식도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자, 정리하겠습니다. 이 두 가지만 기억하시고 글쓰기를 시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는 글을 왜 쓰는가? 그리고 나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글을 쓸 것인가? 이 순서를 먼저 뒤바꾸시면 안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블로그에 글을 쓰기로 했는데 목적이 없다면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가 상단에 있는 엑스박스를 누르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주절주절 글을 길게 적었다가,‘이게 무슨 말이야?’ 하고 글을 다 지우는 경험도 하게 될 것입니다. ‘왜?’ 그리고 ‘어떤 글’을? 이 두 가지를 먼저 생각하시고 오늘도 글을 한 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생각해보기
1. 나는 왜 글을 쓰고 싶은가요? 글을 쓰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자유롭게 적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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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는 어떤 글들을 좋아하나요? 그리고 글을 쓰게 된다면 어떤 글들을 쓰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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