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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노을 Apr 28. 2020

해바라기 당신을 바라보듯

당신을 향한 일편단심


해바라기 당신을 바라보듯



동쪽 먼 하늘 끝에서

당신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에

나는 오늘 하루도

당신을 바라보기를 시작합니다.



따사로운 햇살

내 머리 위로 살포시 내리어 줄 때,

간지러운 듯 살며시 고개를 숙였다

이내 다시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봅니다.



나는 언제나 여기 이 자리에서

당신만을 바라보는데,

오늘도 당신은 붉은 노을 그리며

수줍고 부끄럽게 서쪽하늘 끝으로

뒷걸음질 칩니다.



내일 아침에도

그대가 온다면 나는 동쪽 하늘로

고개를 돌려 당신을 맞이하겠습니다.

하루라는 시간 속에

당신이 걸어가는 모든 발걸음을

우수에 가득 찬 영글어진 눈망울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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